[U20월드컵] 김병지 "새 승부차기 방식, 선축팀 실수하면 매우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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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순서 방식이 바뀐다.
대회 조직위는 30일 "FIFA는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방식 대신 'ABBA(아바)'라는 새 방식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U-20 대표팀은 이런 점을 고려해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지 위원은 U-20 대표팀 주전 골키퍼 송범근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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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축하면 기존 1점 차 승부가 2점 차로 벌어진다"
승부차기 순서 A팀-B팀-B팀-A팀으로 변경…"오히려 심리적 압박 심할 수도"
"실축하면 기존 1점 차 승부가 2점 차로 벌어진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순서 방식이 바뀐다.
대회 조직위는 30일 "FIFA는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방식 대신 'ABBA(아바)'라는 새 방식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승부차기는 동전 던지기로 선·후축을 결정한 뒤 A팀-B팀-A팀-B팀의 '지그재그' 순서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A팀-B팀-B팀-A팀-A팀-B팀-B팀의 순으로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이는 승부차기에서 후축팀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응한 조치다. 후축팀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들의 슈팅 장면을 확인한 뒤 공을 차게 돼 심리적인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이에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IFAB(국제축구평의회)는 지난 3월 연례정기회의에서 축구의 공정성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을 2022년까지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선축팀이 매우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병지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선축팀이 첫 슈팅을 넣지 못한다면 0-2로 밀리는 상황에서 두 번 연속 공을 차야 할 수 있다"라며 "과거엔 1골 차 승부가 이제는 2골 차 승부가 될 수 있어 선수들이 겪는 심리적인 압박은 더욱 커질 것. 특히 선축팀 첫 키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U-20 대표팀은 이런 점을 고려해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키퍼가 연속으로 슈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관해선 "체력이나 집중력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지 위원은 U-20 대표팀 주전 골키퍼 송범근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 위원은 "큰 경기일수록 기본적인 볼 처리에서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평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플레이로 막겠다는 생각보다 기본만 하자는 생각으로 해야 조별리그 때처럼 좋은 모습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을 잡을지, 펀칭할지 순간적인 판단을 명확하게 하고 펀칭을 할 때는 공의 높이와 방향을 정확하게 잡길 바란다"라며 세밀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송범근을 평가해달라는 말엔 "U-20 월드컵이 끝나면 권순태, 김승규, 김진현 등 성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송범근은 체격 조건이 매우 좋고 기본기가 좋지만, 현재 실력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U-20 월드컵은 FIFA 주관대회 사상 최초로 ABBA 시스템을 도입한 대회로 기록에 남게 됐다.
'ABBA' 방식은 최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과 'UEFA U-17 여자 챔피언십'에서 처음 시범 도입했고 지난 11일 체코에서 진행된 'UEFA U-17 여자 챔피언십' 준결승전 독일과 노르웨이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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