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마크롱..'스트롱맨' 푸틴에게도 돌직구

입력 2017. 5. 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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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넘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스트롱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을 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강렬한 악수로 화제를 모았던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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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면전에서 러시아 국영 언론 비판
-푸틴 “르펜이 만나자 해서…대선 개입 안해” 해명
-시리아 문제는 이견…북핵·대테러 협력엔 합의
-NYT “마크롱-푸틴은 사무적인 악수 나눠”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패기 넘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스트롱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을 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강렬한 악수로 화제를 모았던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문제 등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AFP통신]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를 겨냥해 “화학무기 사용은 레드라인(한계선)”이라며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든 간에 그런 사실이 확인되면 프랑스는 즉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을 바로 옆에 세워두고 러시아 국영 언론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가 “선전기관 같았다”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언론들이 지난 프랑스 대선 당시 자신에 대해 위조된 사실을 퍼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관계가 악화됐다.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하자 푸틴 대통령은 예정됐던 양국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올해 프랑스 대선 기간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라이벌이자 친(親)러 성향의 극우 마린 르펜 후보를 만났으며, 러시아가 마크롱 캠프를 해킹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처럼 양국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르펜이 만나자고 요청을 했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러시아는 프랑스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관련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비록 양국은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이견을 보였지만 북핵 문제 해결, 이슬람국가(IS)같은 테러 집단에 대한 대응 등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 내 체첸공화국의 동성애자 탄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체첸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자치정부의 조치와 관련한 진상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며 앞으로도 러시아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동성애자에 대한 구타와 전기고문을 자행한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게이 수용소 존재가 알려진바 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극도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주 나토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 관절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세차게 악수를 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에 푸틴 대통령과는 사무적인 악수를 나눴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인 마크롱은 나토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마크롱은 푸틴을 만나기 전 ‘힘의 논리로 생각하는 지도자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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