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세기만의 국교정상화' 쿠바정책도 뒤집나

손미혜 기자 2017. 5. 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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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50년만의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쿠바와의 관계를 뒤집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데일리콜러' 등에 따르면 대(對)쿠바 금수조치 해제를 추진해온 초당파기구 미쿠바무역경제협의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6월 마이애미 연설에서 오바마 시절 쿠바정책에 대한 전면 폐기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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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마이애미서 연설 예정..상원의원 3명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50년만의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쿠바와의 관계를 뒤집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데일리콜러' 등에 따르면 대(對)쿠바 금수조치 해제를 추진해온 초당파기구 미쿠바무역경제협의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6월 마이애미 연설에서 오바마 시절 쿠바정책에 대한 전면 폐기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바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 봅 메넨데스(민주·뉴저지), 마리오 디애스 벌라트(공화·플로리다) 등 3명이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쿠바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2014년 12월에는 반세기 이상 이어온 단교관계를 청산하고 국교정상화를 선언했으며, 이후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고, 워싱턴·아바나에 양국 대사관을 재개설했다. 쿠바 여행제한 및 금융·무역거래 제재도 점차 완화됐으며, 직항 항공편 운항도 시작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쿠바 행보는 초당파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쿠바 강경론자들은 수차례 불만을 드러내 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쿠바 입장은 다소 모호했다. 그는 2년 전 데일리콜러와의 인터뷰에서는 "쿠바와의 국교개방 개념은 좋다"고 답했지만, 지난해 대선운동 과정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 맺은 협정들을 끝내겠다고 위협했다.

데일리콜러는 대선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취임 이후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쿠바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쿠바 독립 115주년을 맞아 쿠바에서 경제적 자유와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비판적인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국교정상화 이후에도 금수조치 해제에 난항을 빚어온 미-쿠바 관계가 트럼프 취임 후 그 뿌리부터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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