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엽기녀'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완벽한 오마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이하 '엽기녀')에서는 현대극의 '엽기적인 그녀'를 사극으로 재해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극 '엽기녀'에서 견우(주원 분)는 청나라에서 3년간 공부하며 천하제일 인재들 속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었다. 조선으로 3년 만에 돌아온 견우는 동무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집으로 귀가 도중 다리에서 운명적으로 혜명공주(오연서 분)와 마주쳤다.


다리에서 마주친 혜명공주는 다리에서 떨어질 뻔했고, 이를 견우가 구했다. 하지만 혜명공주는 술 취한 나머지 트림만 내뱉고, 비틀거리며 반지만 흘린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 견우는 가마꾼과 시비에 휘말려 위험에 처한 혜명공주를 구했다. 그러나 혜명공주는 견우에게 토사물을 쏟고 정신을 잃어버렸다. 이 때문에 견우는 혜명공주를 들쳐업고 여각으로 향했다.


여각에서 견우는 토사물에 더러워진 혜명공주의 옷을 손수 빨아주기까지 했다. 이어 혜명공주의 옷고름의 묻은 토사물을 떼어주려던 견우는 겁간 죄를 뒤집어쓰게 됐다.


춘풍(심형탁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무죄를 인정받은 견우는 자신에게 겁간 죄를 뒤집어씌운 혜명공주를 찾았고, 다음날 정신 차린 혜명공주 역시 자신이 흘린 반지를 견우가 훔친 것으로 오해했다.


이날 그려진 '엽기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완벽한 오마주였다. 괴짜 성격을 지닌 미녀부터 첫 만남에 토사물을 쏟는 모습까지. 그리고 여각에서 토사물을 뒤집어 쓴 옷을 빨래하는 견우의 모습까지 완벽했다. 16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사극 버전으로 보는 듯했다. 많은 부분이 비슷했기에 앞으로 펼쳐질 '엽기녀'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