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의 A매치 브레이크, K리그 클래식 구단들 '보충수업' 계획은?

이정수 2017. 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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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연패에 빠진 상주는 부산 기장군에서 공격력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K리그가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때 3주에 달하는 긴 시간이 생겼다. 팀을 재정비할 기회가 각 팀을 어떻게 변화시켜 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28일 리그 13라운드 일정을 마친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은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작정일까.

K리그 클래식 일정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잠시 멈췄다. 1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14라운드 경기는 다음달 17일과 18일에 열린다. 팀 별로 최대 3주의 휴식시간이 생겼다.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3일 출국해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라스알카이마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10일 이동해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경기준비를 위한 조기소집에 협조하면서 휴식기가 길어졌다. 리그 전체 일정의 3분의1 남짓을 소화하며 드러난 누수지점을 보수하고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등 할 일이 많다. 수험생들이 그러하듯 방학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를 바짝 몰아서 할 수 있는 기회다. 사나흘의 휴일을 가진 후 보충수업에 돌입한다.

◇공부는 하던 곳에서 집중력 있게…클럽하우스파

멀리 떠나지 않고 기존의 훈련장소에서 집중력있게 훈련하겠다는 팀들이 다수였다. 전북을 비롯해 서울과 인천, 전남, 광주, 제주 등이 익숙한 환경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은 로페즈가 무릎 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왔다. 휴식기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리그가 재개된 이후 교체로 나서며 몸을 끌어올리게 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로페즈가 전력에 합류하면 완벽에 가까운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소화하느라 경기일정이 빼곡했던 제주는 미뤄뒀던 수원 삼성과 FA컵 16강전을 6일 치른다. 제주가 홈팀이라 서귀포시의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며 결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성적반등이 절실한 인천과 광주는 수비안정에 우선순위를 실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일대 일 상황에서의 수비력이 떨어진다. 수비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실점을 줄이는 수비력과 밑바탕이 될 체력을 키우면서 전력보강이 가능해지는 7월까지 버텨보겠다는 입장이다. 골 결정력 부족을 보완하기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염두에 두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은 독특한 시간을 보내며 휴식기를 시작했다. 28일 선수단과 사무국이 울릉도를 방문해 봉사활동과 체육활동을 진행했다. 독도 부근의 파도가 거세 접안하지는 못했지만 선상에서 인사를 건네고 오기도 했다. 기분을 전환하고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5일부터 클럽하우스에서 6월 일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주변 환경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전지훈련파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는 팀들도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으로 인해 용인축구센터에서 훈련중인 수원 삼성은 대회 조별리그가 끝난 후에야 클럽하우스로 복귀했다. 제주와 FA컵을 치러야 하는 만큼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시즌 도중 감독의 사임으로 안드레 감독대행 체제가 된 대구도 전훈지를 제주도로 선택했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비조직력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전환해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다. 9일에는 일본의 빗셀 고베와 평가전도 치르기로 했다. 울산은 수년간 국내전훈지로 삼았던 통영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체력을 보강하면서 슛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강원은 클럽하우스에서 주로 훈련할 예정이지만 짧은 해외원정을 다녀오기로 했다.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에서 호치민FC-사이공FC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강원도와 호치민시가 공동추진한 이번 친선전은 베트남 축구 신성 쯔엉의 존재가 큰 이유가 됐다. 원정 일정 외에는 선수들의 피로회복에 힘쓰면서 수비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상주는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 기장월드컵파크에서 조직력 다지기에 몰입한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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