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프리뷰] 서로 잘 아는 포르투갈전, '틈'에 달렸다

홍의택 2017. 5. 3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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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도, 선수단도 '준비'란 표현을 수 차례 꺼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앞뒀다.

전반전 동안 뜨거운 공방전을 펼친 U-20 대표팀은 후반 들어 열세에 놓였고, 0-1 패배를 면치 못했다.

"단 몇 % 약점이라도 활용해야 한다"며 상대 분석에 열 올리면서도, 선수단에 "우리 스스로 준비를 잘해놔야 두렵지 않다"고 강조해온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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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신태용 감독도, 선수단도 '준비'란 표현을 수 차례 꺼냈다. '분석', '미팅', '간절함' 등도 자주 내보였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앞뒀다. 상대는 포르투갈. 프로 선수들로만 꾸려진 난적을 녹다운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U-20 대표팀은 숨을 골랐다. 기니전, 아르헨티전 파죽의 2연승 뒤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전에서 패하며 한 박자 쉬어갔다. 이제 다시 한번 바짝 조일 때. 패배는 곧 중도 탈락이다.

#1. 조별예선 아닌 16강 포르투갈전
U-20 대표팀은 잉글랜드전에서 변칙의 수를 뒀다. 이정문, 하승운 카드로 '스리백+투톱'(3-1-4-2)을 처음 시도했다. 그밖에 한찬희, 임민혁 등 그간 자주 활용하지 않았던 이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 12분이 돼서야 이진현과 이승우를, 그리고 후반 34분 백승호를 투입했다.

신 감독의 눈은 이미 16강을 향했다. 잉글랜드전을 버리고 간 건 아니었으나, 한시름 놓고 간 건 맞다. 전력을 다할 것을 맹세하면서도, 모든 걸 걸었다고 보긴 어렵다. 전반전 동안 뜨거운 공방전을 펼친 U-20 대표팀은 후반 들어 열세에 놓였고, 0-1 패배를 면치 못했다.

경기 후 선수단 내 분위기와 관련 의기소침하다는 말도 나왔으나, 이내 훌훌 털어냈다. 눈앞 경기가 아닌 앞을 내다봤다.

#2. 재출격 기다리는 최정예
신 감독은 U-20 대표팀 소집 내내 체력 훈련에 공 들였다. 대회가 임박한 4~5월에도 입소 초기에는 볼 없이 뛰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곤 했다.

하지만 사흘 간격으로 치러진 두 경기에 올인하면서 금세 방전됐다. 관중 함성으로 가득한 들뜬 분위기, 오버 페이스로 뛴 감도 없지 않다. 경기 양상 또한 치고받는 혈투로 이어져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 이에 21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힘을 고르게 썼다.

다시 최정예를 기대해볼 때다. 그간 뒤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낸 자원들이 잉글랜드전을 책임졌다면 이번엔 또 본 라인업을 꺼낼 차례다. 백승호, 이승우, 이승모 등 조별예선 중 근육에 문제를 드러낸 이들이 짧게나마 회복할 여유를 가졌다.

#3. 상대와는 별개의 우리 플레이
26일 조별예선을 마친 U-20 대표팀은 하루 뒤 C조 결과를 살폈다. 이란, 포르투갈이 유력했던 가운데, 어느 팀이 다음 상대가 될지 유심히 지켜봤다. 주인공은 극적 역전승을 거둔 포르투갈. 지난 1월 유럽 전지훈련 중 격돌해 1-1로 비긴 바 있다. 또, 조별예선 3경기를 거치면서 이미 스타일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상대를 잘 안다는 게 호재이면서 부담이다. 신 감독은 아예 내려놨다. "분석하고 분석 당했다"는 한 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었다. 서로 파악을 한 만큼 틈을 강조했다. "단 몇 % 약점이라도 활용해야 한다"며 상대 분석에 열 올리면서도, 선수단에 "우리 스스로 준비를 잘해놔야 두렵지 않다"고 강조해온 그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강조하던 이상민,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것이 먼저"라고 주장하던 이승우의 말도 같은 맥락. 세트피스는 물론, '돌려치기(삼자패스)'와 같은 패턴 플레이도 한 번 터질 때가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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