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ALK] AIIB 총회 만찬장 달굴 걸그룹 AOA.. 사드로 얼어붙은 韓·中 관계도 녹일까

최종석 기자 2017. 5. 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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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곡 '심쿵해(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설렌다)'로 유명한 7인조 걸그룹 AOA가 얼어붙은 한·중 관계도 녹일 수 있을까요.

AOA는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 총회 첫날인 16일 만찬장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이번 제주도 연차 총회는 AIIB가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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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곡 '심쿵해(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설렌다)'로 유명한 7인조 걸그룹 AOA가 얼어붙은 한·중 관계도 녹일 수 있을까요.

AOA는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 총회 첫날인 16일 만찬장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AOA는 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독일·프랑스 등 7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익스큐즈미'와 '심쿵해' '짧은 치마' 등 대표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AIIB는 지난해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에 맞서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입니다. 작년 1월 창립 행사 때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나섰고,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연차 총회에는 장가오리 상무부총리와 재무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제주도 연차 총회는 AIIB가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멀어진 한·중 관계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AOA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구원투수입니다. 기획재정부 윤태식 총회준비기획단장은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AOA의 공연 사실이 알려지면 중국이나 동남아 인사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AOA가 행사 분위기는 물론 냉랭한 한·중 관계를 확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K팝 스타들은 굵직한 국제 행사 때마다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2015년 부산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 총회 폐막식 때는 '강남 스타일'로 유명한 싸이가 등장해 폐막식장을 말춤판으로 만들었지요. 당시 폐막식은 파격적인 스탠딩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과 중남미 국가 간에 논쟁이 붙어 회의가 파행으로 끝날 뻔했는데 함께 말춤을 춘 뒤 바로 화해했다"며 "K팝의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습니다.

2004년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선 인기 가수 보아가 '넘버원'을 부른 뒤, 각국 고위 인사들의 사인 요청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가수 보아의 공연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습니다. 일본에서 더 인기가 높았던 '보아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문재인 정부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국제회의에선 한·중 간 고위 인사 접촉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K팝이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터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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