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네티즌과 '위장전입' 문자 논쟁.."보수는 부패해도 진보는 달라야"

이민정 2017. 5. 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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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앙포토]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과 한 네티즌이 주고받은 문자가 화제다. 지난 27일 한 네티즌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주 권한대행과 이 네티즌은 '위장전입'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서 봉인 및 삭제'에 대해 거침없는 논쟁을 펼쳤다.

이날 네티즌이 공개한 문자 캡처 사진을 보면 주 권한대행은 "앞으로 위장전입 다 통과시켜 줄까요? 그렇게 위장전입 비난하고 대통령 후보가 공약하고 15일 지나 파기한거 그냥 눈감고 넘어갈까요?"라며 "보수는 부패해도 진보는 도덕적으로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에 네티즌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과 교육을 위한 20년 전 위장전입이 같은 선상에 있는지 여쭙고 싶다"면서 "의원님 말씀대로라면 부패한 보수가 도덕적인 진보정권에 딴지를 걸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네티즌의 말에 주 권한대행은 "앞으로 공약 못 지키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라는 게 딴지 거는 거냐"며 반문했고, 이 네티즌은 "국민은 괜찮다는 데 왜 의원들이 요구하냐"며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정농단·4대강·사드·국정교과서·세월호, 그토록 국민이 설명해달라 요구할 때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잖아요?"라며 "쓸데없이 해명 요구하지 말고 집권당 시절 박근혜 때 왜 청와대 문서가 사라졌는지부터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도리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네티즌의 비판에 주 권한대행은 "팩트 하나만 말하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문서 봉인과 삭제 문제'를 거론했다. 주 권한대행은 "대통령 문서 모두 보존 이관시키고 컴퓨터 다 지워놓고 나가라는 게 현행법이라고 한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우리나라 거의 내전 상태다"라고 답했다.

이에 네티즌은 "지금 한 말 진심으로 한 말인가?"라고 되물었고, 주 권한대행은 "국회의원 뽑지 말고 여론조사로 나라 운영하십시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네티즌은 "국민이 직접 정치를 할 수 없으니 (대신) 하라고 뽑은 게 의원"이라며 “국민들의 쌓인 분노를 알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는 없다. 제발 정치 좀 대국적으로 하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정권에 대한 네티즌의 말에 논쟁은 다시 '위장전입'으로 넘어갔다. 주 권한대행은 "박근혜 보수정권 옹호할 생각 없다. 대신 전 정권 욕하면서 전 정권과는 달라야 하지 않나?"라며 "너희도 위장전입 받아줬으니 우리도 봐달라(는건 안된다). 우리나라는 한발짝씩이라도 더 나아지고 더 좋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위장전입 다 봐주라는게 국민 뜻이라면 눈 감고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국민은 위장전입을 다 봐주라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위장전입은 대부분 부동산 투기 즉 재산증식을 위해서 였지만, 이낙연 총리 후보자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교수의 경우는 이와 전혀 다르다"고 답했다.

또한 "부동산 거품이 심각한 나라에서 고급 정보를 일반인보다 먼저 접할 수 있는 의원들이 투기 및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한 위장전입과 교육을 위한 전입을 같다고 우기는 것이 우습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이 문자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하나는 '위장전입이 위법이긴 하지만, 투기 등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에 큰 흠 될 것 없다'는 것과 '위장전입 그 자체가 위법인 만큼 공직자 인사에 공평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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