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3위' KB스타즈, 착실한 준비로 꿈꾸는 'V1'

김우석 2017. 5. 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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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청주 KB스타즈를 이끌고 있는 안덕수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청주 KB스타즈를 이끌고 있는 안덕수(43) 감독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무조건 우승’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우려 곡절 끝에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과정은 2015-16시즌과 유사했다. 4라운드까지 부진을 거듭하던 KB스타즈는 이후 특유의 끈끈한 팀 워크가 경기를 지배, 플옵 진출에 필요했던 경기들을 거듭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 성적 14승 21패로 다시 봄 농구를 즐길 수 있었다.

2년 전에도 KB스타즈는 4라운드까지 전혀 그들의 끈끈함을 보여주지 못한 채 연패에 빠지기 일수였지만, 서동철 감독이 복귀한 이후 9연승을 기록하는 등 리그 후반 저력을 선보이며 용인 삼성생명을 4위로 밀어내고 PO에 진출했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펼친 PO에서는 명승부를 남겼다. 첼시 리(퇴출)를 앞세워 인사이드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했던 KEB하나은행은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하나은행에 밀려 한 경기를 패하는 등 어려운 흐름 끝에 챔프전에 진출해야 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상대는 한 단계 위에 위치한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3대7 혹은 4대6 정도 열세가 예상되었지만, 두 경기를 치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쳐 보였다. 패배를 당했지만, 내용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일본 샹송 화장품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안덕수 신임 감독은 4라운드까지 확실한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이후 박지수와 피어슨, 강아정으로 이어지는 조합을 살려낸 후 구세주로 떠오른 심성영까지 발굴하는데 성공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변연하 은퇴 이후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강아정이 부상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박지수와 심성영, 그리고 득점력에 힘이 되어준 김가은이 나타난 부분은 리빌딩이 필요한 KB스타즈에 한줄기 빛과 같았다.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약 두 달에 가까운 휴가를 끝내고 지난 10일 소집되어 차기 시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안 감독은 “5월 10일 소집해서 훈련을 시작했고, 열외가 된 인원은 없다. (강)아정이가 근육을 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재활을 중심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더한 훈련을 하고 있다. (김)보미만 신혼여행으로 열외가 되었다. 훈련을 시작해 보니 다들 몸 관리를 잘하고 들어왔다. 고맙게 생각한다. 이후 본 운동을 위한 몸 만들기는 어느 정도 해냈다. 저번 주에 끝냈다. 몸 만드는 과정과 볼 운동 같이 하고 있다.”있다며 소집 훈련 3주차에 접어드는 현재 상황을 전해 주었다.

먼저 지난 시즌에 소회가 궁금했다. 안 감독은 “내가 일본에서 코치를 했기 때문에 외국 선수에 대한 부분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늦게 합류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합을 맞춰야 하는 지에 대해 감이 없었다고 본다. 국내 선수와 조합하는 부분이 얼마나 대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더욱 뼈저리게 다가왔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안 감독은 “감독을 처음 맡았다. 그야말로 초짜배기 감독이었다. 게다가 일본에서 왔다. 한 해를 겪으면서 감독으로서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 흐름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겉 부분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과 판단 그 이상의 돌출되는 부분이 있었다. 많은 것이 새로웠다. 겸손이 아니고 배운 건 배운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디테일이 궁금했다. 안 감독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훈련을 거듭하며 여러 부분에 대해 어려운 걸 느꼈다. 선수가 농구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적용해야 했다. 우리 팀에 맞는 전략 전술이 필요했다. 선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지 않다 감독, 코치와 커뮤니케이션 중요하고, 그 부분에 대해 열심히 하려 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다. 선수와 맞춰 나가야 한다. 선수 개개인에 맞는 전략, 전술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한일 여자농구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또, 안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지시에 완전히 따른다. 열심히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개성,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적용해야 한다.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다. 말하는 것 이상으로 다른 부분이다.”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실로 돌아왔다. 어떤 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이 궁금했다. 안 감독은 “오전에는 트레이닝을 주로 한다. 남은 시간에는 슈팅과 필요한 드릴을 연습한다. 오후에는 트레이닝(웨이트를 중심으로) 등과 드릴을 한다. 볼 운동도 빼먹지 않고 하고 있다. 격주로 스킬 트레이닝도 실시한다. 김현중(미국에서 IM POSSIBLE이라는 스킬 트레이닝 과정을 수료하고 왔다)에게 맡기고 있다. 센터들은 기본적인 훈련 후 센터에게 필요한 훈련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세분화시키는 게 맞

다고 생각한다. 또, 일본에서 파워트레이닝 코치 2명을 고용해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민첩성, 체력, 스피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다.  몸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결국 몸 싸움이 중요하다. 체력과 스킬은 세 번째 항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20년이 된 WKBL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이다. 몇 차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 그리고 아산 우리은행을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박지수를 영입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인 KB스타즈는 기본적인 트레이닝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멘탈 코칭을 훈련에 더해 다시 그들이 정조준하고 있는 V1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하고 있었다.

홍아란 퇴단 공백을 120% 메꿔낸 포인트 가드 심성영

안 감독은 “강의실에서 하는 멘탈 트레이닝은 별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건 최근에 서점에서 찾아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조던이 어떻게 성공을 했고 등의 내용은 서점이나 인터넷에도 많다. 우리는 이번에 운동을 과정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읽어내고 그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정신적인 코칭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안 감독은 “성공을 하냐 그렇지 않냐는 결과론이다. 이전 시즌에 비해 다양한 시도를 연습에 적용하고 있다. 실패와 성공은 얼만큼 준비를 하고 있냐에 달렸다고 본다. 프런트가 준비를 많이 해주었고, 제가 의견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 프런트와도 정말 소통이 잘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향후 훈련과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안 감독은 “6월 중순까지는 실전 훈련에 필요한 펀더멘탈에 에 집중할 생각이다. 농구도 부수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적용할 것이다. 전략, 전술 하기 위한 기초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6월 3주부터는 연습 게임을 실시하고 마지막 주는 일본 팀인 조모,덴소와 연습 게임을 할 것이며 이후 대만에서 7월에 펼쳐지는 존스컵을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 3명 빠지는 존스컵에서는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 실전 트레이닝 통해 얼만큼 올라 섰는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후 여름 휴가를 예정하고 있다.”라며 상반기 훈련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휴가를 다녀온 후 2~3일 체육관 운동을 하고 태백 전지 훈련을 계획 중이다. 8월 초에는 중국, 일본 팀을 불러 들여 연습 게임을 갖고, 이후 박신자 컵까지는 연습 게임 위주로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9월 초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으며, 외인 선수 합류하면 국내 선수와 조화를 맞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생각이다. 외인들은 9월 중순 이후 입국으로 잡혀있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과 조화를 맞춰보겠다. 연습 게임을 중심으로 한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라며 시즌 전까지 준비에 언급했다.

이번 시즌 KB스타즈는 라인업의 핵심 중 하나는 작은 외국인 선수다. 가드 형 혹은 포워드 형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 운용이 달라질 예정이다. 일단 심성영, 강아정, 김가은, 박지수, 외인 순으로 골격을 잡고 간다.

안 감독은 “앞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할 수도 있다. 박지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심성영과 외인, 강아정, 정미란, 박지수 조합이 탄생할 수 있다. 베스트 파이브 중에 아정이 정도가 붙박이로 활약할 것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두 번째 외인이 라인업에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안 감독은 ‘식스맨’에 대해 크게 강조했다. 안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 못지 않게 식스맨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미, 미란, 민정, 진영, 김현아. 박지은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존스컵과 박신자컵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확인해 볼 생각이다. 세 달 키워서 안되면, 한 달에 크지 않는다. 다들 긴장을 하고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 구도가 눈에 보인다. 연습할 때는 ‘언니, 동생이 따로 없다. 계급장 필요 없다’고 이야기 한다. 끝나면 언니 동생이다. 선수들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라는 짧은 멘트를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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