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강경화 장녀, 강후보 부하와 '수상한' 동업" 의혹 제기(종합)

김수완 기자,박기호 기자,황라현 기자 입력 2017. 5. 29. 2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장전입'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엔 강 후보자 장녀가 강 후보자 부하직원과 '수상쩍은' 동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 장녀 이현지(33)씨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주류 수입업체 회사 '포즈인터내셔널'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우모씨로 설립자본금 8000만원 중 절반인 4000만원을 부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규 의원실 "자금 사용처도 의심"
외교부 "장녀, 강 후보자 부하 직원과 친분관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기 위해 서울 세종로 대우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5.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박기호 기자,황라현 기자 = '위장전입'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엔 강 후보자 장녀가 강 후보자 부하직원과 '수상쩍은' 동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 장녀 이현지(33)씨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주류 수입업체 회사 '포즈인터내셔널'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우모씨로 설립자본금 8000만원 중 절반인 4000만원을 부담했다. 또 나머지 자본금 4000만원은 이씨와 우씨의 형이 각각 절반씩 부담했다.

이 의원 측은 우씨가 강 후보자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인권보호관으로 근무할 당시 직속 부하직원였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와 우씨는 이후에도 유엔에서 함께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자본금 사용처와 관련해서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씨가 우씨 투자금을 합한 6000만원을 회사에 납입해야 했지만 이씨 계좌에 돈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6년 6월 2일 우씨가 6000만원을 송금한 뒤 이씨 명의 통장 잔액은 7000만원이었으며 현재는 5641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의원 측은 "부하 직원이 자신의 딸과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공직자로서 문제 의식은 없었느냐"며 "(우씨가 돈을 송금한 이후 사라진) 약 1400만원은 무슨 용도로 어디에 지출했느냐,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는다면 법인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의원 측은 이 회사가 설립된지 1년이 돼 가지만 아직 영업은 개시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은 "회사의 주소를 찾아보면 허허벌판에 창고 하나만 있어 사실상 사업을 영위할 의사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주소에는 'XX네농장'이라는 명패가 있어 사실상 사업을 영위하면서 주소만 빌려 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측은 이날 밤 늦게서야 "우모씨(국제기구 직원)는 후보자 제네바 근무(2007년 1월~2013년 3월)시 동료 직원이었고, 이 때 장녀를 포함한 후보자 자녀들과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후보자가 2013년에 제네바를 떠난 이후에도 장녀가 우모씨와 친분을 유지한 가운데 작년에 무역업을 하고자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와 우모씨 형제는 각각 2000만원, 4000만원, 2000만원씩 출자해 사업자등록을 마쳤으나 제반사항이 여의치 않아 실제로 사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출자금액 중 사업자등록에 필요한 소정의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은 통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러한 회사 창업에 있어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후보자는 이 회사 창업과 관련해 개입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greenaom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