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MI5, 테러범 아베디 급진화 신고 간과한 경위 자체 조사

입력 2017. 5.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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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이 맨체스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의 급진적 시각을 알리는 신고를 받고도 놓쳤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정보기관들이 테러 이전에 아베디에 관해 알고 있던 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MI5가 이들 신고를 처리한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옳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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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이 맨체스터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의 급진적 시각을 알리는 신고를 받고도 놓쳤다는 지적에 따라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MI5가 이들 신고를 받고 처리한 과정을 점검하는 '사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정부 관리들은 아베디가 정보기관들이 위험을 점검해야 하는 '관심대상 명단'에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맨체스터에 있는 이슬람 단체인 라마단재단의 모하메드 샤피크 사무국장은 "아베디는 테러리즘을 미화했다"며 "이에 한 리비아 활동가가 대테러 당국 직통전화를 통해 그를 신고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일간 더타임스는 대학 시절 아베디를 알았던 2명의 친구가 따로 대테러 당국 직통전화로 그의 이상행동을 신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정보기관들이 테러 이전에 아베디에 관해 알고 있던 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MI5가 이들 신고를 처리한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옳다고만 말했다.

리비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아베디는 지난 22일 밤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22명을 살해하고 116명을 다치게 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약 3주간 지내다가 테러를 감행하기 나흘 전에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맨체스터경찰은 모두 1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고, 테러 네트워크의 상당 부분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테러 발생 직후 최고수준인 '위급'으로 격상했던 테러경보를 '심각' 단계로 환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영국 경찰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22). 지난 22일 범행 직전 맨체스터 아레나로 향하다 CCTV에 찍힌 모습으로 검은색 티셔츠에 같은 색 패딩 조끼를 걸치고 청바지를 입었으며 야구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운동화를 신었다. 코 밑과 턱 주위에는 수염을 길렀으며 등에는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발물이 든 배낭을 메고 있다. ymarshal@yna.co.kr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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