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의회도 못 막아"..계엄령 속 '막가는' 두테르테

정해성 입력 2017. 5. 29. 21:37 수정 2017. 5.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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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성폭행도 허용되고, 대법원과 의회도 나를 막을 수 없다…'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막말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필리핀에 계엄령이 지속되면서 교전에 의한 민간인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일주일째.

필리핀 정부군과 IS 추종 무장단체인 '마우테' 간의 계속된 교전으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단위의 시체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알론토 아디옹/지역 위기관리위원회 대변인 : (희생자는) 부부와 세 아이들입니다. 아이들 셋은 모두 미성년자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민간인 희생자 27명 등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번엔 "군과 경찰이 안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계엄령을 지속할 것이다", "대법원과 의회도 나를 막을 수 없다"는 두테르테의 발언이 전해졌습니다.

각각 계엄령의 합헌 여부와 기간 연장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법원과 의회의 헌법상 권위에 정면 도전을 선언한 셈입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 3명까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해 인권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마약사범 체포에도 계엄군을 투입할 것이라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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