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보 다음 달 개방..가뭄 고려 수위 조절

이슬기 2017. 5. 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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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농철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4대강 개방 계획도 수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일단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차 방류를 시작한 뒤, 농번기가 끝난 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16개 보 가운데 녹조 발생이 가장 우려되는 6개 보가 다음 달 1일 일제히 수문을 엽니다.

강정고령보를 비롯한 낙동강의 4개 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가 대상입니다.

1단계 개방은 모내기 철 등을 고려해 양수 제약 수위까지만 점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농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금강 공주보와 창녕함안보는 현재보다 20㎝만 수위를 낮출 방침입니다.

반면 가뭄 우려가 덜한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는 수위가 1.25m 내려갑니다.

<녹취> 성윤모(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 "농업용수의 공급,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6개 보의 개방 수준을 정하였습니다."

1차 방류 작업은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수위를 낮춰 이번 주말쯤 모두 완료됩니다.

이 같은 개방 계획에 대해 일부 농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환경단체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녹취> 조광래(충남 공주시) : "공주보 막은 물을 한 100미터 끌어 올려서 양수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걸 트면 물이 없어서 심어놓은 논도 다 마를 형편이라..."

<인터뷰> 박창근(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 "(농업용수) 취수구 대책을 마련하면 충분히 녹조가 발생하지 않을 만큼 수위를 낮출 수가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생태계와 수자원 확보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후 개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슬기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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