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측 "CCTV·부검자료 못받아 실망"

김진 기자 2017. 5. 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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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판을 하루 앞둔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여)의 변호인이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샤의 변호인인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재판 준비에 필수적인 암살 당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김정남의 부검 보고서를 아직까지 경찰과 주(州) 검찰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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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재판 전제 달라"..檢 "일반 절차 따른것"
30일 2차공판..유죄 선고시 사형
지난 3월1일(현지시간) 촬영된 도안 티 흐엉(왼쪽)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차 공판을 하루 앞둔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여)의 변호인이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샤의 변호인인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재판 준비에 필수적인 암살 당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김정남의 부검 보고서를 아직까지 경찰과 주(州) 검찰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이샤는 베트남 출신 도안 티 흐엉(28·여)과 함께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 출국을 앞둔 김정남의 얼굴에 독성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목숨을 빼앗았다.

두 사람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은 일종의 '몰래카메라 쇼'에 출연하는 줄 알았으며,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VX가 아닌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들은 혐의가 인정되면 사형을 선고 받게 된다. 2차 공판은 30일 세팡 법원에서 진행된다.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 © AFP=뉴스1

순 셍 변호사는 이날 "나는 수 차례 해당 자료들을 요청했으나 단 한 번도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는 매우 비윤리적이고 비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해당 문서들이 재판 11시간 전이 아닌,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제공돼야 함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함마드 이스칸달 아흐마드 차장검사는 AFP통신에 "인내심을 가져 달라"며 "우리는 재판 전 그들에게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 이는 다른 재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30일 재판에서 고등법원으로 사건 이전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올 2월6일 가족이 살던 마카오를 떠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고 13일 마카오로 떠나려다 살해됐다.

범행을 계획·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재남·리지현·오종길·홍종학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해 평양으로 돌아갔으며, 경찰에 체포됐던 다른 용의자 리정철도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사진은 김정남이 흰 옷을 입은 여성(빨간원)에게 피습을 당하는 장면. (유튜브 캡처) 2017.2.20/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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