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위장전입 물의 죄송..누구 집인지 몰랐다"(종합2보)

2017. 5.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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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친척집'에 위장전입했다는 청와대 발표와 달리 위장전입 주소지 전세권자가 딸의 학교 전(前) 교장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주소지 소유자와 거주자 신원을 자신이 몰랐으며, 남편이 청와대 측에 잘못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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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jaya@yna.co.kr

'친척집' 거짓해명 의혹에 "은사가 주소지 소개…남편이 잘못 말한것"

"엄마 마음으로 아이 안녕 위해 생각없이 한 일…거취 언급은 안 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친척집'에 위장전입했다는 청와대 발표와 달리 위장전입 주소지 전세권자가 딸의 학교 전(前) 교장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주소지 소유자와 거주자 신원을 자신이 몰랐으며, 남편이 청와대 측에 잘못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대 언론 입장 표명 기회를 자청한 강 후보자는 퇴근길에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0년에 제가 딸 아이의 안녕을 위해서 생각없이 행한 일이 이렇게 여러 물의를 빚게 돼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동기에 언급, "1999∼2000년 남편이 학교에서 안식년을 얻어서 아이 셋을 다 데리고 미국에 갔다가 1년 교육을 받고 2000년 다시 돌아왔다"며 "큰 딸이 미국에 있을 때 좀 적응에 어려운 모습을 봤기에 엄마 마음에 (딸이) 다시 한국에 적응하는 데 편한 상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가 다니던 이화여고에 꼭 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위장전입한 주거지의 전세권자가 이화여고 전 교장으로 나타난 데 대해 "마침 아는 은사께서 주소지를 소개해주셔서 그 주소지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되었고 아이가 이화여고를 다니게 됐다"며 "그때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해 들어간 주소지가 친척집이었다는 청와대의 발표 내용에 대해 당시 상황을 모르는 남편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뒤 자신은 '친척집'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사무실에서 나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 stop@yna.co.kr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실 자료와 국회에 제출된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위장 전입했던 중구 정동의 한 아파트의 전세권자는 이화여고 교장으로 재직했던 심모 씨였다.

강 후보자 장녀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지난 2000년 7월 정동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다시 연희동으로 주소를 옮겼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2000년 2학기에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1년간 친척 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힌 바 있어 강 후보자가 청와대에 거짓 설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 후보자는 당초 자신을 둘러싼 세금 늑장 납부 사실과 위장전입 등 문제에 대해 "청문회에서 일괄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오다 이날 위장전입처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고 회견 약 30분전에 외교부를 통해 예고했다.

강 후보자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는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6시15분께 기자들 앞에 선 강 후보자는 "딸 아이의 전입 문제 관련해서 보도도 많이 되고, 제가 좀 밝혀드릴 부분이 있어서 말씀을 올린다"며 운을 뗀 뒤 약 2분간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떠났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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