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사라지나..보 개방에 수질개선 효과 논란

오상연 2017. 5.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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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4대강 보를 여는 가장 큰 이유는 아시다시피 수질개선입니다.

녹조라떼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는데요.

심각한 녹조가 보를 열어서 물을 흘려보내면 바로 해결될지 가장 궁금한 지점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4대강 6개 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한 이유는 녹조 원인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가장 많은 8개 보가 생긴 낙동강에서는 녹조 발생 빈도가 매년 급증해 4대강 보가 녹조량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다음 달부터 수문이 열리는 6개 보 가운데 4개의 보가 낙동강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낙동강 유속이 빨라지면 오염 물질 등의 체류 시간이 단축되면서 녹조가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조는 하천 내 영양 물질과 일사량, 토지의 폐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윤섭/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그동안) 많은 연구나 조사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개방하고 그 과정에서 연구와 조사를 축적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보 개방으로 녹조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천 유역에 산업단지와 농지 등이 개발되면서 오·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도 녹조를 대량 증식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겁니다.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하천마다) 지형적 요소, 유역의 오염원 분포, 또 유역의 토지 이용 현황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면밀하게 조사, 분석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녹조 발생 이유를 단계별로 규명하는 연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기자 (ar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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