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가와티 전 인니 대통령과 남북관계 논의

장윤희 2017. 5. 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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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4시부터 약 한시간가량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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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티 전 대통령 "김정은 만남 성사되면 문 대통령 안부 전하겠다"
문 대통령 "오늘의 모든 이야기 전해도 좋다"…"북핵·미사일은 중단돼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05.2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4시부터 약 한시간가량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했고,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한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당선과 더불어 최근 한국의 분위기가 안정된 것 같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각별한 안부와 더불어 꼭 인도네시아를 방문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축하전화뿐 아니라 박원순 특사를 직접 만나줘서 감사하다"며 "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눈부시게 발전시켰음은 물론 남북의 다리 역할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북한 정권 사람들과 나눈 대화와 만남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등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이전처럼 나서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관계에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두 가지 기조를 제시했다. ▲첫째,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둘째, 북에 대해서 과거 정부처럼 제재와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추가적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중단 그리고 북핵 폐기를 위해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이런 방향에 대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긍정적 답변을 보냈다. 또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남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니 반드시 다시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며 "남북간의 문제는 정치적으로만 해결하려기보다 사회·문화, 교육·보건,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경제적 접근은 남북간의 문제를 푸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 두 대통령 모두 공감을 표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논의들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시종일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며 성사된다면 그 때에 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오늘의 모든 이야기를 전해도 좋다"고 흔쾌히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외교관계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못지않게 발전되어야 한다"며 그 중심에 인도네시아가 역할을 해주길 제안했다. 이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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