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크롱 佛대통령 통화.."이란 核해결 정보 공유"

김형섭 2017. 5.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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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 핵협상 타결 과정에서 프랑스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제 대선 승리는 마치 쌍둥이 같다"며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을 기쁘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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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 핵협상 타결 과정에서 프랑스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의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 2017.05.12. amin2@newsis.com

이날 오후 5시15분부터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제 대선 승리는 마치 쌍둥이 같다"며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을 기쁘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한과 관련한 대화를 매우 길게 했는데 핵탄두 미사일 개발 우려에 공감하고 양국의 공동의지를 확고히 확인했다"며 "프랑스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적으로 지지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면서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유용한 역할을 했다"며 "이와 관련된 유용한 외교·군사적 정보를 (한국이) 원하면 공유할 것이고 우리의 외교·국방 전문가와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에 대한 특사 파견과 올해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가진 한·불 외교장관 전략회의의 파리 개최 등을 희망했다. 그는 "오늘 말씀을 나누게 된 이 채널을 정기적으로 유지하고 대통령께서 G20 (참석을 위한) 유럽 방문시 체류기간을 연장해서라도 파리에서 영접할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님의 승리는 개방과 관용이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진보를 향해 전진해 나가고자 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유럽통합에 큰 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님과 임기를 같이하게 됐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중에 좌우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기에 공감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오늘 통화를 통해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자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프랑스 측이 관심과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저는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면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자 한다"며 "프랑스가 이란 핵 협상 타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핵 해결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리=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CC) 관계자들과 만나 '파리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17.5.17.

또 "7월초 G20에서의 만남을 고대한다. 그때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자세히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양국간 소통 강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경제 분야에서 마크롱 대통령님이 경제산업디지털장관 재직시 했던 것처럼 장관급 대화채널을 구축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교육분야 역시 장관급 대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 파견 요청하신데 대해서는 정부 조각이 끝나면 외교장관을 특사로 보내도록 하겠다"며 "저를 초청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프랑스) 방문을 추진하겠는데 외교장관 특사 파견시 그 문제를 협의토록 하자"고 덧붙였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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