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모친 돌보기 힘들어"..노모 살해·암매장한 아들(종합)

입력 2017. 5. 29.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수발하다 힘들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죽이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70대 모친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존속살해·사체유기)로 아들 채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장모(당시 78세)를 수발하던 중 대소변을 받아주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 3개월 지나 경찰 자수..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치매에 걸린 노모를 수발하다 힘들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죽이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70대 모친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존속살해·사체유기)로 아들 채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장모(당시 78세)를 수발하던 중 대소변을 받아주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채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천 등을 이용해 시신을 묶고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계단 아래에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건물은 당시 채씨가 어머니와 함께 세들어 살던 건물로, 채씨는 범행 후 약 2달이 지난 작년 5월 이사했다. 특정한 주거지 없이 이곳저곳을 떠돈 그는 최근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채씨는 다른 형제가 없이 홀로 어머니를 모셨는데 이 때문에 이웃이나 주변에서는 장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씨는 범행 후 1년 3개월이 지나서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이 같은 범행을 자수했다. 채씨는 경찰에서 '엄마를 보내드리고 싶다,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신을 찾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범행 후 1년이 지나서야 채씨가 자수한 이유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yes@yna.co.kr

☞ 강경화 "위장전입 물의 죄송…누구 집인지 몰랐다"
☞ '정신 나간 주장' 말에 증인 잠시 바라본 박근혜
☞ 초상치른 이웃집 청소하다 쌀통서 나온 410만원 꿀꺽
☞ '악몽의 4년'…첫눈에 반한 여종업원에 5천번 '메시지 폭탄'
☞ 경매 나온 文대통령 물건들…"쓸만한 거 뭐 좀 있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