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를 아시나요

김수연 입력 2017. 5.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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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몰입 '상담서 치유까지'.. 권역별 5곳 운영
수도권 힐링센터, 권역별 허브 역할
거주지부근 가까운 센터서 상담신청
내방땐 1차기관 진료의뢰서 지참을
기초생활보장 못받는 차상위계층엔
비용 절반 지원.. 기관별 차등지급
게임물의 이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콘텐츠 등급분류 위원회 웹사이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제공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를 아십니까.

과도한 게임 이용 문제로 하루가 멀다 하고 자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가정이 적지 않습니다. 게임만 붙잡고 있는 자녀 모습에 부모가 화를 내고,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부모와 자식 간 대화가 단절되기까지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자녀의 게임 이용을 무조건 금지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게임 과몰입을 다루는 보다 전문적 기관에서 자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전문가와 꾸준한 상담을 통해 올바른 게임 이용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이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입니다.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아동,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과몰입 상태 진단하고, 예방 상담·치유 등 전문 기능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센터 운영기관은 병원이며, 센터에 방문하면 의사 판단에 따라 상담과 치유의 방법을 진행하게 됩니다. 대상자 특성에 따라 상담, 치료를 병행합니다.

현재 수도권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중앙대학교병원)가 권역을 아우르는 허브센터의 역할을 하며 전국적 게임 과몰입 예방과 관련 교육, 상담, 치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이 허브센터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경북권 센터, 국립나주병원이 전라권 센터, 건국대학교충주병원이 충청권 센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수도권 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이 센터들은 게임문화재단이 운영 공고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곳들입니다. 센터에서는 개인·집단 상담, 전화·대면 상담, 검사, 게임 과몰입 예방 교육실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주지 부근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 대표번호로 연락해 상담·진료 일정을 조율하면 됩니다.

다만 센터는 3차 의료기관이므로 내방 시 1차 의료기관(거주지 근처의 가정의학과, 정신과, 내과 또는 유사한 증상으로 다녔던 병원)의 진료의뢰서(또는 진료 소견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니면서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계층)의 경우에는 검사,진료, 치료·입원 지원비 50%가 지원됩니다. 기관에 따라 차등 지급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상담사, 상담교사, 학부모, 초·중·고등학교 교사, 의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예방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산업과 문화의 이해를 통해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게임 과몰입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입니다.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일상생활 불가, 부모와 적대적 관계, 자기 조절 능력 미비를 게임 과몰입의 기준으로 볼 수 있다"며 "게임 과몰입·과몰입위험군 학생의 치료 완료 기준은 취업이나 복학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 복귀했는지와 부모와의 관계 개선, 자기 조절 능력을 점검하는 것인데, 학생이 스스로 게임 이용을 조절 할 수 있는지로 최종 판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를 찾는 상황이 오기 전에 가정에서 자녀의 게임 이용 습관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것입니다. 우선 자녀가 이용하고 있는 게임이 연령대에 적합한 것인 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용 등급이 있습니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웹사이트(https://www.gcrb.or.kr)에서 지금 자녀가 이용하고 있는 게임이 자녀 연령에 맞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가정에서 자녀와 부모가 게임이용 규칙을 함께 세워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고, 부모-자녀 관계 회복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입니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녀의 자기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단순히 게임에 몰입하는 시간의 양 기준이 아니라, 게임 이용이 일상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자녀가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더라도 학교생활, 친구생활, 가족생활에 무리가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일상생활 유지가 힘들어지기 전에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를 방문한다면 다양한 사전 검사를 통해 개인에 적합한 방법을 제시받고, 이를 통해 일상의 긍정적 생활을 유지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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