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자폭탄에 "단호한 조처"..주승용·이언주 번호변경

입력 2017. 5.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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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자폭탄'에 시달리던 국민의당 의원들이 잇따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있다.

2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3년 넘게 써오던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과 대선 때 국민의당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온라인상에 유출된 게 시발점이었고, 이후 시도 때도 없이 항의 전화와 문자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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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문자폭탄'에 시달리던 국민의당 의원들이 잇따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있다.

2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3년 넘게 써오던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과 대선 때 국민의당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온라인상에 유출된 게 시발점이었고, 이후 시도 때도 없이 항의 전화와 문자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 측은 "알림음 때문에 휴대전화를 켜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이 쏟아졌다"고 하소연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 때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주말 번호를 변경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말 내내 한 1만 통쯤 받은 것 같다"며 "언어폭력이나 협박, 비아냥도 수반된다. 이건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문자테러가 집단적, 조직적, 기획적으로 보내지고 있다"며 여당 지지자들이 배후에 있음을 에둘러 꼬집었다.

인사청문위원이었던 김광수 의원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참여민주주의적 차원에서 문자를 주시면 일일이 답장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특정 계정을 동원해 기획적으로 보내는 문자는 단호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청문회에서 "욕설에 가까운 '문자 폭탄'을 2천 건 받았다. 무조건 다 잘했다며 용비어천가를 불러야 그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를 보면 "xx하네. 너는 군대 갔냐", "너 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궁물(국민의당을 비하한 말) 많이 드시고 무병장수하세요" 등 욕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동철 원내대표는 "문자폭탄을 묵과하지 않고 법적 조처를 포함해 당 차원의 단호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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