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가케학원 의혹에 "압력 일절 없었다" 부인

이재준 2017. 5.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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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가케(加計)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위해 정부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출석, 야당 민진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어떤 압력을 가한 적이 일절 없다"고 강조, 가케 학원의 편의를 봐주려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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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카와 국회에 증인 소환도 사실상 거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9일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가케(加計)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위해 정부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출석, 야당 민진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어떤 압력을 가한 적이 일절 없다"고 강조, 가케 학원의 편의를 봐주려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계획과 관련해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문부과학성의 내부 문건 존재 여부에 대해선 "문부과학성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문서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문제의 내부 문건가 존재한다고 밝힌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성 사무차관을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하라는 야당 측 요구에는 "국회에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공동 야당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국회에서 마에카와 전 사무차관의 증인 소환을 놓고 표결하면 통과가 어려운 점에서 아베 총리는 사실상 소환을 거부한 셈이다.

이로써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에 관여한 '아키에 스캔들'과 가케학원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6일 제1야당 민진당 야마노이 가즈노리(山井和則) 국회대책위원장은 가케학원 문제를 국회에서 집중 심의하자고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민진·공산·자유·사민 야 4당은 마에카와 전 사무차관을 국회 증인으로 소환하고, 이 문제를 중의원에서 아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 심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 측은 정치의 본질과 아무런 관련 없는 공세라며 일축하고 있다.

마에카와 전 차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영향력을 행사를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이 "확실히 존재한다"며 "최종적으로 내각부가 압박한 것이다. 있었던 일을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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