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승' 페트릭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하고 미안"

이형석 입력 2017. 5. 29. 15:47 수정 2017. 5. 2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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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페트릭이 28일 고척 넥센전 뒤 밝은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삼성 재크 페트릭(28)은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페트릭은 올 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낮은 몸값(45만달러·5억원)의 선수다. 계약 소식이 알려졌을 때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총액 대비 활약도는 돋보인다. 1승(5패)에 그치지만 QS 6회를 기록 중이다. 페트릭과 같은 QS를 6회 달성한 맨쉽(NC·7승), 해커(NC·5승)·켈리(SK)·최원태(넥센·이상 4승) 윤성환(삼성·2승) 등과 비교하면 다승이 훨씬 적다.

페트릭은 11차례 등판에서 평균 6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은 67이닝으로 리그 최다 3위다. 땅볼/뜬공 비율도 1.92로 3위다. 압도적인 위압감은 없지만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투구를 한다. 무엇보다 팀내에서 단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유일한 선수다.

-승운이 많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아니다. 마운드에서 계속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실망하지도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점에서 행복하다. 팀이 일부러 득점을 올리지 않는 게 아니다. 모두가 열심히 한다. 득점이 적으면 내가 실점을 더 적게하며 막아줘야한다.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깔끔하게 막고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팀에 미안하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부담감은 없다. 어떤 위치든, 언제 나가든 이기려고 노력한다. 모든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이기려 노력하고 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엄지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은 최정이 공의 변화가 심한 페트릭의 공을 타격하다 먹힌 타구가 나오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분은 좋다. 무브먼트가 많은 공을 던지는 게 강점이다. 투심 패스트볼, 커터, 싱커 등을 많이 던지는데 요즘 들어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려 한다. 떨어지는 공이 한 가지 더 있으면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편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페트릭은 2016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47⅓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에 그쳤다.

-사실 일본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나.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왔다는게 가장 큰 차이지 KBO와 NPB의 별 차이는 없다. 다만 일본에는 많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 아무래도 꾸준한 기회가 없었다. 선발-중간을 오가느라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또 조금 못하면 (코칭스태프에서) 뭔가 고치거나 바꾸려 들려 한다. 그래서 불편했다. 반면 삼성은 꾸준한 기회를 주고 믿어주니 책임감을 갖고 더 던지게 된다. 또 더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내가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진=삼성 제공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선발 페트릭-구원 레나도로 기용됐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기를 살려주기 위해 배려했는데. "그렇다. 신뢰와 믿음을 받는 느낌이다. 마운드에서나 벤치에서 그런 눈빛이 느껴진다. 이전까지는 이런 신뢰를 받은 적이 별로 없다. 감독님이 엄청 배려해주신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베스트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지난해 일본 돔 구장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데 이어 28일 고척돔(넥센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일본에서도 돔 구장에서 잘 던지는 투수로 알려졌던 걸로 알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돔 구장 마운드가 비슷하다. 고척돔 경기는 4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처음부터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더 낮게 던지려다 보니 초반에 볼이 많았다."

-지난 26일 어머니가 한국을 방문했다. "어머니가 한국을 방문하셔서 기쁘다. KBO 리그에서 뛰는 경기를 보셨다는 것 만으로 좋다. 개인적으로 꼭 승리하고 싶었지만 팀이 이긴 것에 기쁘다."

-앞으로의 목표는. "다른 외국인 투수들과 달리 메이저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누구나 최고의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메이저 마운드 오르는 것도 좋겠지만…올 시즌 KBO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삼성이 또 기회를 준다면 더 열심히 뛰고 싶다. 내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고 싶다. 코칭스태프의 신뢰에 걸맞게 팀을 위해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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