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넷리스트, SK하이닉스에 추가 소송 예고.."HBM도 특허침해"

황민규 기자 2017. 5. 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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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000660)를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기업용 메모리 모듈 기술 관련 특허소송과는 별도로 HBM, NVDIMM 등에 대한 추가 특허 침해 사실을 SK하이닉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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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휘발성메모리모듈(NVDIMM)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특허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해당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추가 소송을 고려할 방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위치한 넷리스트 본사./ 넷리스트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000660)를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기업용 메모리 모듈 기술 관련 특허소송과는 별도로 HBM, NVDIMM 등에 대한 추가 특허 침해 사실을 SK하이닉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가 자사의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와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 관련 특허 6개를 침해했다며 SK하이닉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특허사용료에 대한 논의를 벌여오다 협상이 결렬되자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번에 넷리스트가 주장한 HBM, NVDIMM 등에 대한 특허 상당 부분이 제품 설계에 대한 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넷리스트는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샌디스크, IDT, SK하이닉스 등 거대 기업들과 ‘특허전쟁’을 벌일 만큼 메모리 설계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HBM은 D램을 실리콘관통전극(Through Silicon Via, TSV) 기술을 적용해 다이(Die)를 적층시켜 데이터 전송률을 높인 초고성능 메모리다. 기존의 D램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7배 빨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넷리스트는 지난 2000년 LG반도체 출신의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초 삼성으로부터 23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고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와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제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HBM과 관련한 특허소송은 SK하이닉스의 중장기적인 메모리 사업 로드맵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현재 2세대 HBM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다른 메모리 회사와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거나 공동 개발에 나서는 사례가 드문 삼성이 넷리스트와 특허를 공유하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건 차세대 메모리 모듈 분야에서 넷리스트의 특허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 입장에서 특허소송과 관련한 이슈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넷리스트와 진행 중인 특허소송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내용도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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