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부실채권, 위기 맥락 속에서 이해..위험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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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은행들의 자산이 금융 위기 이후 악화했지만 부실 채권은 위기라는 환경 맥락 속에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싱가포르통화청이 항변했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통화청장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은행 금융 심포지엄 연설에서 "은행들이 리스크를 중간에서 중개하는 비즈니스를 한다.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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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시아 은행들의 자산이 금융 위기 이후 악화했지만 부실 채권은 위기라는 환경 맥락 속에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싱가포르통화청이 항변했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통화청장은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은행 금융 심포지엄 연설에서 "은행들이 리스크를 중간에서 중개하는 비즈니스를 한다.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논 청장은 "부실채권이 위기에 늘어나지 않으면 은행 대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기업 성장과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충분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메논 청장의 이번 발언은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부실채권을 이유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에 대한 반박처럼 들린다.
인도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상장 은행 74곳에서 부실 채권은 2015년말 171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불어난 부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거의 30년만에 처음으로 강등했다.
부실대출 증가는 성장 둔화, 완화적 통화정책과 동반되면서 아시아 은행의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메논 청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아시아 은행들은 유럽 금융권에 비해서 성장하기에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고 메논 청장은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성장이 앞으로 5년 동안 평균 6%에 이를 것이라며 글로벌 평균인 3.7%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메논 청장은 부실 채권과 관련해 "은행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손실충당금을 쌓아서 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일례로 들면서 "성장 둔화 속에서 부실채권이 늘었고 원유와 가스섹터에서 자산 리스크가 커졌다. 하지만 싱가포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은 적절했다. 뱅킹 시스템 전반에서 대손충당금은 미보증 부실채권의 100%였고 지역은행의 경우 20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경기 역풍은 결국 사라지고 성장이 회복하며 통화정책은 정상화하고 원자재 가격은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은 역내 은행권에 호재라고 그는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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