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제 '빨간불'..올 1분기 성장률 하향조정 잇따라

방성훈 2017. 5. 29.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가 지난 해 3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이 호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측정하거나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는 호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5~0.6%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타격 치명타..주택건설·수출·소비 부진 등이 원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가 지난 해 3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호주 경제성장률은 지난 해 3분기 0.5% 뒷걸음질 쳤다가 4분기에 1.1%로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이 호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다시 측정하거나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들은 주택 건설, 순수출 및 가계 소비 추정치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요 석탄 채굴 지역인 퀸즐랜드가 사이클론 ‘데비’로 피해를 입은 것이 경제 성장에 가장 치명적이라고 시장에선 보고 있다. 지난 달 호주의 석탄 수출이 약 70% 급감했는데, 이는 자칫 1분기는 물론 2분기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순수출과 가계소비는 현재 정체 상태다. 지난 해 9월 이후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5%로 동결하고 있어서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적정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AM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인 올리버는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경기 침체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3월 호주는 수입이 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는 0.1% 상승에 불과했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경제지표는 경제 성장이 거의 한계에 달했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0.5~0.6%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ANZ은행도 호주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의 공공지출 확대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호주 정부는 5월 예산안에 향후 10년 간 750억호주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인프라 투자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호주 정부는 올해 하반기 GDP 성장률을 1.75%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열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수린 옹은 “현재 상태에선 3% 경제성장률 달성은 다소 과도한 기대”라고 지적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