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개그계 환경 열악 대량실업 직면"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입력 2017. 5. 29. 15:37 수정 2017. 5. 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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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웃찾사' 폐지반대 1인시위

개그맨 엄용수가 SBS <웃찾사> 폐지에 대해 방송사와 개그맨 모두 개선돼야 한다고 현실적인 방안을 내놨다.

엄용수는 29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웃찾사> 폐지와 SBS 소속 개그맨의 대량 실업 사태에 대해 “방송사도 시스템적 결함을 보완하고, 개그맨들도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양자 모두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용수는 “지금 개그계는 환경이 열악해서 언제든지 대량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제도에 노출돼 있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개그맨뿐만 아니라 방송사, 제작진 모두 책임이 있는데, 항상 이렇게 개그맨만 피해를 받지 않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엄용수는 방송사의 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빨리 이런 시스템에서 벗어나도록 대체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 방송사가 소속 개그맨들을 뽑을 땐 검증하고 뽑은 것 아니냐. 앞으로 스타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니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웃찾사> 책임 프로듀서를 만난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책임 PD도 대량 실업을 원치 않는다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을 기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후배 개그맨들에게 뼈있는 조언도 남겼다. 엄용수는 “방송사에서 부르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나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개그맨이 분명히 할 수 있는 역이 있으니 제작진을 찾아가는 등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웃찾사> 폐지 반대 1인 시위에 대해 “난 코미디협회 회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용식 등 선배 개그맨들이 나서고 있다”며 “개그맨의 열악한 환경이 바뀌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엄용수는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을 찾아 <웃찾사> 폐지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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