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J카페]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vs 호텔 홈페이지, 어디가 쌀까?
온라인 예약 사이트보다 객실 요금 2~10% 할인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 빼앗긴 고객 되찾기 안간힘
"이미 균형 기울어, 힘겨운 싸움될 것" 비관론도
호텔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회원 가입을 꺼릴 수 있다. 이런 고객들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호텔 투숙으로 쌓은 포인트를 호텔이 아닌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하는 방법이다. 힐튼은 올해초부터 호텔에서 쌓은 포인트로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중저가 체인형 호텔인 컴포트인ㆍ퀄리티인을 운영하는 초이스 호텔 그룹은 호텔 이용으로 쌓은 포인트를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구매와 주유 금액 할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과 온라인 예약 사이트들은 오랜기간 ‘프레너미(friend+enemy)’ 관계를 유지해왔다. 호텔 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된 건 온라인 예약 사이트의 힘이 커지면서 공생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사이트의 객실 예약 총액이 호텔 직접 예약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WSJ는 “지금까지 호텔들은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투숙객을 유치해주는 파트너로 인식했으나, 이젠 투숙객과 호텔 사이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식하게 됐다”고 전했다. 호텔들은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 최고 30%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호텔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되돌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WSJ는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가 여행 준비의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호텔의 반격은 오르막길을 오르듯이 힘겨운 전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 조사업체 포커스라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한 전 세계 호텔 예약 금액은 990억 달러(약 111조원)규모였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a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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