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경제 '잃어버린 20년'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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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채가 급증하며 중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뒤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버불 붕괴 이후 금융위기를 정리하는 과정이 2000년 중반까지 고통스럽게 지속됐던 선례는 중국의 버블 붕괴 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큰 교훈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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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의 부채가 급증하며 중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뒤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부동산과 주식시장 거품이 붕괴된 후 장기 불황에 시달렸다. 중국은 201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200%를 웃돈 뒤 7년 만에 250%를 넘어섰다.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치솟는 부동산 가격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신문은 올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1989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의 전철을 밟는다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40%를 담당하며 1980년대 중반 일본처럼 미국 수출품의 20%를 사고 있다. 중국은 해외자산을 사들이는 형태도 일본과 유사하다. 일본의 미쓰비시 부동산은 1989년 뉴욕의 록펠러센터의 지분 51%를 사는데 9억달러(약 1조원)를 썼고, 중국의 CC랜드는 올해 초 런던의 명물 ‘치즈강판’ 빌딩 매입에 11억5000만파운드(약 1조6000억원)를 지불했다. 양국은 영업외 이익을 불리는 방식도 유사하다. 일본의 비금융기업은 1980년 후반 금융공학상품을 활용한 투기에 몰두했고 지난해 말 4000조원 넘게 불어난 중국의 자산관리상품(WMP)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이 1985년 플라자합의를 받아들이며 엔화를 달러당 240엔에서 120엔으로 강세로 전환해야 했지만 중국은 자국 통화를 위기에 대응하고 투기세력을 경계하며 조심스레 관리하고 있다는 점은 서로 다른 점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버불 붕괴 이후 금융위기를 정리하는 과정이 2000년 중반까지 고통스럽게 지속됐던 선례는 중국의 버블 붕괴 시 대처방안을 마련하는데 큰 교훈이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실패한 기업의 파산과 대규모 정리해고에 오랜 기간 머뭇거렸다. 히로미치 시라카와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버블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몇몇 은행을 퇴출하지 않으면 신뢰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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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지 (jejub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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