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장인 트럼프에 "코미 자르시죠"

김혜지 기자 2017. 5. 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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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과거 트럼프에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을 부추기면서 이것이 '정치적인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6명의 백악관 보좌관들을 인용해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이것이 야당인 민주당의 저항조차 무마할 수 있는 정치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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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백악관 보좌진 6명 인용 보도
"클린턴 이메일 이용하면 민주당 저항도 무마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과거 트럼프에게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을 부추기면서 이것이 '정치적인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쿠슈너가 코미 국장의 해임을 강력하게 밀어 붙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YT는 이날 6명의 백악관 보좌관들을 인용해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이것이 야당인 민주당의 저항조차 무마할 수 있는 정치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쿠슈너의 논리는 과거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코미 전 국장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기에, 코미 해임은 문제될 것이 없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익이라는 것이었다.

지난해 코미 전 국장은 대선을 얼마 앞둔 시점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던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대선판을 뒤흔들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코미 전 국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으며 FBI 국장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하지만 쿠슈너의 확신과 달리 코미 해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을 키운 불씨가 됐다. 민주당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FBI의 러시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코미 해임을 결정했다고 비판했으며 일각에서는 트럼프 탄핵론을 제기했다. 여당인 공화당 역시 이러한 비판에 흔들렸다.

쿠슈너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속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지속하고 가족을 지키고자 러시아 스캔들로부터 애써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면서 앞서 쿠슈너가 미국 국정에 미쳐오던 막강한 영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쿠슈너는 최근 커져만 가는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정권 인수위 관계자 지위로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정부와의 비밀 대화 채널을 제안했다는 것이 밝혀진 게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쿠슈너는 자신에게 장인의 성공 이외에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는 떳떳한 태도를 친구들에게 내비치고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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