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 '버스베이'..찻길로 내몰린 승객들

2017. 5.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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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류장을 움푹 파이게 만든 곳을 버스베이라고 하는데요.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이 이곳 버스 베이로 들어오지 않고 정차를 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찻길로 나와 위험한 승하차를 하고 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버스 베이, 윤길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버스정류장.

「승객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승강장을 움푹 파이게 한 버스베이가 버젓이 있는데도, 」버스가 이곳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대로 찻길에 정차합니다.

승객들은 하는 수 없이 도로까지 나가 위험한 승하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조경현 / 경기 수원시 - "버스가 만날 도로 쪽에 세워줘서 내리는데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돌아다녀서 치여서 다칠 뻔한 적도…."

▶ 인터뷰 : 한천순 / 경기 안양시 - "찻길 가장자리에 세워 주니까 사람들이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 하니까 아무래도 (위험하죠)"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은 버스가 버스베이로 들어오도록 파란색 유도선까지 그려놨지만, 승객들은 보시다시피 차도에 나와 승하차를 하고 있습니다."

버스베이에 진입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버스 운전기사 - "(버스베이에) 들어가고 나면 꺾어 나와야 하잖아요. 꺾어 나오면 자가용들이 득실득실 달리니까…."

승강장 앞뒤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들까지 더해져 버스베이는 그야말로 무용지물.

상황이 이런데도 지자체에선 단속은커녕 버스 베이가 정확히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아직 (버스베이 실태조사) 용역발주만 돼 있습니다. 업체에서 조사해야죠. 우선 조사를 해보고…."

전국 12만여 개의 버스정류장 중 대략 20% 안팎이 버스베이 형태.

있으나 마나 한 버스 베이에 승객들은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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