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연속' 이대호 홈런 행진, 비공인 1위 보인다

2017. 5. 29.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대호(35·롯데)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회 팻 딘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한국에 복귀한 이대호가 KBO 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결국 이대호의 이 비공인기록을 따라올 선수는 올해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최정(SK) 정도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35·롯데)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회 팻 딘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올해 한국에 복귀한 이대호가 KBO 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이대호는 데뷔 4년차인 2004년 20홈런을 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그 후 2010년 44홈런을 비롯, 해외 진출 직전인 2011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8년간 홈런 총 합계는 213개에 이르렀다.

KBO 리그에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몇 되지 않는다. 이대호가 17번째다. 그런데 이대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고 하는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했다. 그러면서도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시절이었던 2015년 31개를 치기도 했다. 4년 동안 98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연평균 25개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꿈의 무대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14개의 홈런을 쳤다. 최고 수준의 투수 상대, 그리고 플래툰의 한계를 딛고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한 것이다. 해외 무대에서의 기록까지 합치면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물론 KBO 리그에서 거둔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비공인 기록이다. 다만 수준이 KBO 리그보다 한 단계 이상 높다는 일본과 미국에서 기록한 수치라 그 값어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승엽(삼성)이나 김태균(한화)도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이가 빠져 있다. KBO 리그에서는 올해 나란히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기록하는 두 선수지만, 일본무대까지 합치면 단절된 부분이 보인다. 일본에서도 홈런으로는 혁혁한 성과를 남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이었던 2008년(8개)과 2010년(5개) 10홈런을 치지 못했다.

지바 롯데에서 2년을 뛰었던 김태균은 마지막 해인 2011년 31경기에서 1홈런에 그쳤다. 조기 퇴단한 부분은 있지만 어쨌든 기록은 기록이었다. 해외 무대의 성적까지 합산하면 이대호가 가장 꾸준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4년 연속으로 따지면 이대호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역대 두 명밖에 없다. ‘영원한 홈런왕’인 장종훈이 1988년부터 2012년까지, 그리고 역시 KBO 리그의 전설인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07년까지 기록한 15년 연속 최다다. 14년 연속은 박경완이 1994년부터 2007년까지 기록했었다. 세 선수는 모두 은퇴했다.

이승엽도 은퇴를 앞두고 있고, 김태균은 동갑내기다. 결국 이대호의 이 비공인기록을 따라올 선수는 올해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최정(SK) 정도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해외 진출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가 새삼 대단하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