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범인 오인 폭행, 죄송"..당혹스런 경찰

방윤영 기자 2017. 5. 29. 12: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이 일반 시민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인으로 오인하고 검거하려다 폭행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새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길 주문한 터라 경찰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27일 밤 10시40분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소속 형사 4명이 지하철 7호선 옥수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시민 A씨(31)를 용의자로 오인해 체포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훈 청장 "김포공항 의경 자살, 구타나 가혹행위 조사 중..순직 처리도 검토"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김정훈 청장 "김포공항 의경 자살, 구타나 가혹행위 조사 중…순직 처리도 검토"]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뉴스1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이 일반 시민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인으로 오인하고 검거하려다 폭행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새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길 주문한 터라 경찰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김 청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 사과하며 "빨리 쾌유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오늘 오전 지시해서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물으라고 했다"며 "범인 10명을 놓치더라도 범인이 아닌 시민 1명을 검거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밤 10시40분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소속 형사 4명이 지하철 7호선 옥수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시민 A씨(31)를 용의자로 오인해 체포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었다.

또 이날 김 청장은 김포공항경찰대 의경 자살 사건과 관련해 구타나 가혹행위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데 현재 조사내용으로는 구타나 가혹행위가 밝혀진 건 없었다"며 "계속 조사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경찰대와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공항경찰에 전입한 의경 박모 일경(22)이 전입 2개월여 만인 이달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일경의 죽음에 대해 가족들은 "선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박씨의 부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아들이 가혹행위를 당했는지 조사해달라며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해당 대원의 순직 처리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제도상으로 순직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적극 검토하겠다"며 "의경들이 추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런 행위 등을 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