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엉터리 한국어 세종학당에 신고하세요"

2017. 5. 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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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잡아주세요.'

이들은 "해외여행을 다닐 때마다 엉터리로 만든 한국어 안내판 등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바로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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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근·이지애 아나운서 부부, 캠페인 홍보대사 맡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산책로를 잡아주세요.'

중국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라오산에 있는 한글 안내판이다. 누가봐도 이해할 수 없는 이 표기는 '산책로를 따라가세요'라고 해야 맞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재단과 손잡고 이런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는 프로젝트인 '세계 곳곳 엉터리 한국어를 찾습니다'라는 프로젝트를 29일부터 펼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전 세계 58개국 174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거주국 유명 관광지나 공항, 공공기관 등의 잘못된 한국어 안내판 등을 사진으로 찍어 세종학당재단 누리집(www.ksif.or.kr)에 신고하면, 이를 서 교수팀이 해당 기관에 연락해 시정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10월 9일 한글날까지 진행하며, 세종학당에 다니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 외국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최다수 등록상, 다수 등록상, 참가상 등 시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서 교수는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는 학습자들에게 좀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한국어 교수법을 고민하다가 이번에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에게 한국어 실력을 발휘하는 동기부여를 했으면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한국어가 세계인과 제대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MBC와 KBS 아나운서로 만나 지난 2010년 결혼에 골인한 김정근·이지애 부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홍보대사를 자청했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다닐 때마다 엉터리로 만든 한국어 안내판 등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바로잡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 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전 세계 주요 관광지의 잘못 표기된 한글 안내판을 바로 잡는 '한글 오류 수정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외 관광객이나 재외동포, 재외국민 등이 엉터리 한국어 안내판을 촬영해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changelanguage)와 메일(masterccc@naver.com)로 제보하면 서 교수와 대학생 홍보동아리 '생존경쟁'팀이 관련 기관에 연락해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으로, 이번 세종학당재단의 동참으로 캠페인은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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