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결산③] "고목에 꽃 핀 기분"..칸 참석 韓영화인들 말말말

김연지 2017. 5. 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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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에선 어떤 말들이 나왔나. 올해는 무려 네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을 받았다. 출자 비율 때문에 미국 영화지만, 한국 감독 봉준호가 연출한 '옥자'까지 포함한다면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불한당', '악녀' 등 총 다섯 편이 칸의 부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칸 참석률도 높았고 시선을 모으거나 의미가 있는 말도 많이 나왔다. '옥자'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안서현·변희봉,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정진영·권해효, '악녀'의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성준·김서형,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의 배우 설경구·임시완·전혜진·김희원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인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모았다.

○…"넷플릭스와 하지 않았다면 '옥자'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 상영후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 투자사, 제작사 등 자본의 힘 때문에 영화의 기본 골자 혹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걸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했다.

○…"정말 우리를 위해, 온전히 우리 영화를 위해 준비해 놓은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준비를 너무 잘 해주셔서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다른 행사의 레드카펫과 비교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남다른 점이 있었나는 질문에 대한 임시완의 답변.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 레드카펫을 처음 밟은 임시완은 칸의 분위기에 흠뻑 취했고, 기쁨 마음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모든 순간들이 감동이었고 좋았다." 지금껏 4번의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설경구. 하지만 뤼미에르 대극장 레드카펫을 밟은 건 처음이라 감동이 컸다. 그는 칸 영화제에 참석 후 벅찬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꼭 벼락 맞은 사람 같다. 마치 뭐랄까, 70도로 기운 고목에 꽃이 핀 기분이다. 죽는 날까지 (연기를) 하련다." 배우 변희봉이'옥자'로 75세의 나이에 생애 첫 칸에 참석해 전한 소감. 감격스러운 소감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나는 김민희를 사랑한다. 김민희는 내 연인이다. 김민희는 나에게 무엇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한국에 이어 칸에서도 이어진 김민희를 향한 홍상수 감독의 공개 고백. 아직 법적으로 깨끗하게 이혼을 하지 않은 홍상수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불륜 사실을 당당하게 밝혀 눈살을 찌푸렸다.

김연지 기자 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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