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고 위치 오류..의문의 '서현389호'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선원이 3명이 탄 몽골 어선이 해적에 피랍될 뻔하다가 무사히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어선이 당초 신고한 위치에서 1,300km나 떨어진 엉뚱한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여러가지 의문점이 제기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적선이 뒤따라 오고 있다는 연락을 끝으로 통신이 두절된 선박 서현 389호를 구하기 위해 우리 해군 청해부대와 미국과 일본,영국 등 7개국의 군함과 해상초계기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다행히 상황 발생 17시간 만에 서현호와의 통신이 재개됐고 안전이 확인되면서 작전은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통신이 재개된 서현호의 위치는 오만 살랄라항에서 약 600여km 떨어진 해상으로, 당초 선사측이 우리 정부에 신고한 최초 실종 위치와는 1,300km 나 떨어진 곳입니다.
청해부대는 최초 신고된 위치쪽으로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작전에 혼선이 있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해적선 추정 선박이 서현호와 24km 간격을 유지한채 4시간 동안 추격하다 돌아갔다는 주장도 석연치 않습니다.
해적선의 통상적인 행동 방식과 다르다는 겁니다.
<녹취> 석해균(전 삼호주얼리호 선장) : "해적선이면 속력이 빨라요. 거리(간격)도 얼마 안되는데 속력이 그렇게 느린 선박이 몇시간 동안 계속 같은 간격으로 따라왔다는것,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여기에 서현호가 17시간 동안 이동한 구간은 위성 통신이 가능한 지역이어서 통신이 왜 두절됐는지도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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