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 구스타프손, 테세이라에게 어퍼컷 연타로 KO승

이교덕 기자 2017. 5. 2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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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2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이 2년 4개월 전 악몽에서 벗어났다.

29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손 글로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9에서 랭킹 3위 글로버 테세이라(37, 브라질)에게 5라운드 1분 7초 KO로 이겼다.

2015년 1월 스웨덴 관중 3만 명 앞에서 앤서니 존슨에게 1라운드 TKO패 한 구스타프손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고 환하게 웃었다. 마음의 짐을 벗은 듯했다.

[라이트헤비급] 몰러의 어퍼컷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은 앤서니 존슨 전 패배를 기억하고 있었다. 사이드 스텝을 밟다가 왼손 잽, 오른손 어퍼컷으로 글로버 테세이라(37, 브라질)의 압박을 견제했다. 펜스에 몰리면 등을 보이며 도망가기까지 했다.

2라운드 백 스핀 엘보에 이은 펀치 연타로 테세이라에게 충격을 안겼다. 3라운드에는 오른손 어퍼컷-왼손 잽-오른손 어퍼컷-왼손 잽 연발로 테세이라는 쓰러뜨리고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구스타프손의 철저한 아웃 파이트 작전이 제대로 먹혔다.

강한 맷집의 테세이라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끝났을 경기. 테세이라는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고 계속 전진했다. 3라운드 구스타프손에게 들어와 보라고 손짓했다.

그러나 구스타프손은 급하지 않았다. 포인트 싸움에서 확실히 이기기 위해 4라운드에는 클린치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테세이라의 스텝이 죽으면 여지없이 어퍼컷을 터트렸다.

5라운드, 드디어 경기를 끝냈다. 3연타 오른손 어퍼컷에 이은 오른손 훅으로 테세이라를 바닥에 눕혔다. 20분 동안 쌓인 어퍼컷 데미지에 테세이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구스타프손은 이제 오는 7월 30일 UFC 214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타이틀전 승자를 노린다. 팀 동료 지미 마누와와 경쟁해야 하지만, "마누와가 먼저 타이틀에 도전해도 된다"고 말한다.

3년 2개월 만에 KO로 이긴 구스타프손의 전적은 18승 4패가 됐다. 테세이라는 구스타프손의 스텝을 잡지 못하고 패배를 추가해 전적 26승 6패가 됐다.

[라이트헤비급] 랭킹 5위의 저력

미샤 서쿠노프(30, 라트비아)는 "볼칸 오즈데미르(27, 스위스)가 왜 라이트헤비급 랭킹 5위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서쿠노프는 1라운드 28초 만에 오즈데미르의 오른손 짧은 훅 한 방을 맞고 TKO패 했다.

순식간이었다. 서쿠노프가 펀치 연타를 뻗으며 오즈데미르를 펜스로 몰았는데, 오즈데미르가 옆으로 빠져나오면서 휘두른 오른손 훅이 서쿠노프의 왼쪽 귀 뒤를 정확히 때렸다. 급소에 충격을 입은 서쿠노프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졌고, 오즈데미르가 파운딩을 치려고 하자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오즈데미르는 지난 2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오빈스 생프루에게 2-1로 판정승하고 라이트헤비급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무리 빅 네임을 잡았다고 해도, UFC 4연승을 달리던 서쿠노프가 불만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이날 오즈데미르는 날카로운 한 방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서쿠노프를 침묵하게 했다. 총 전적 14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제 존 존스, 다니엘 코미어,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글로버 테세이라, 지미 마누와가 있는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

서쿠노프는 4연승 뒤 UFC와 힘겨루기를 하다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UFC에서 첫 패배, 종합격투기 데뷔 후 세 번째 패배(총 전적 13승 3패)였다.

[웰터급] 남자의 변신의 무죄

"그의 가드 포지션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피터 소보타(30, 독일)는 벤 사운더스(34, 미국)의 게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했다.

사우스포 소보타는 예고대로 아웃 파이트 작전을 갖고 나왔다. 뒤로 빠지다가 오른손 잽을 쭉쭉 뻗었다. 1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기고 밀고 들어오는 사운더스의 턱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꽂아 다운을 빼앗았다.

키 191cm 양팔 길이 197cm의 장신 사운더스는 자신보다 8cm 작은 소보타의 스텝을 따라가지 못했다.

소보타는 2라운드 사운더스의 왼발 미들킥을 잡고 왼손 카운터펀치를 터트려 승기를 가져왔다. 비틀거리는 사운더스에게 펀치 연타를 넣었고, 오른발 니킥으로 사운더스를 쓰러뜨리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2라운드 2분 29초 TKO승이었다.

소보타는 2014년 UFC에 들어오기 직전인 2012년에 5연속 리어네이키드초크 승리를 거뒀다. 타격가라기 보다 그래플러에 가까웠다.

하지만 어느덧 펀치의 날이 섰다. UFC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옥타곤에서 처음 타격으로 TKO승을 거두고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총 전적 17승 1무 5패.

사운더스는 3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21승 2무 8패가 됐다.

[웰터급] 태클 방어 없는 타격가의 한계

압둘 라자크 알핫산(31, 가나)은 2013년 데뷔 후 7연승을 이어 가고 있는 타격가. 모든 경기를 1라운드 펀치 (T)KO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찰리 워드를 53초 만에 쓰러뜨려 UFC 팬들에게 자신의 폭발력을 자랑했다.

오마리 아크메도프(29, 러시아)를 맞아서도 천부적인 거리 감각과 공격성을 앞세워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아크메도프를 펜스로 몰고 원투펀치를 과감하게 휘둘렀다. 아크메도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문제는 테이크다운 방어였다. 다게스탄 출신의 삼보 파이터 아크메도프의 태클에 휙휙 넘어갔다. 오래 깔려 있진 않았지만 타격전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할 때마다 바닥에 누웠다. 15분 동안 7번이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아크메도프의 2-1(30-27,28-29,30-27) 판정승. 아크메도프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총 전적은 16승 4패가 됐다. 알핫산은 처음으로 1라운드를 넘겨 3라운드 끝까지 싸웠으나 테이크다운 방어에 한계를 드러내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웰터급] '미래'도 쉽게 넘기 힘든 옥타곤의 높은 벽

올리버 엔캄프(25, 스웨덴)는 '미래(The Future)'라는 별명을 가진 신예. 10대 소년 같은 앳된 얼굴로 '원더 보이' 스티븐 톰슨처럼 가라테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한다.

옥타곤 데뷔전에서 노르딘 탈렙(35, 캐나다)에게 적극적으로 태클을 걸며 반쪽짜리 파이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궤적이 큰 하이킥, 뒤차기, 뒤돌려차기는 거리 감각이 좋은 탈렙에게 충격을 주지 못했다. 태클도 너무 눈에 보였다. 9번 테이크다운을 시도해서 성공한 건 1라운드에 한 차례. 탈렙을 오래 눌러 놓지도 못했다.

무에타이 스타일의 탈렙은 엔캄프를 전진 압박하다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톱 포지션에서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톱 포지션을 차지한 채로 각 라운드를 끝냈다. 탈렙의 3-0(30-27,30-27,29-28) 판정승.

탈렙은 지난 2월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에게 판정패했지만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13번째 승리(4패)를 차지했다. UFC 전적은 5승 2패. 엔캄프는 데뷔 후 7연승을 달리다가 옥타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들급] 고향 스웨덴에서 첫 승

잭 헤르만손(28, 스웨덴)은 사이드 스텝을 밟다가 알렉스 니콜슨(27, 미국)을 가볍게 테이크다운 시켰다. 가드 패스 하고 사이드 마운트를 잡았고, 니콜슨이 몸을 틀면서 일어나려고 하자 백 마운트에 올라가 무자비한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1라운드 2분 레퍼리 스톱 TKO승.

헤르만손은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의 미들급 챔피언 출신. 지난해 9월 옥타곤에 입성해 두 번째 승리(UFC 전적 2승 1패)를 차지했다. 2010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처음 고향 스웨덴에서 경기를 가진 것. "내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총 전적 14승 3패가 됐다.

니콜슨은 지난해 8월 마이크 페리의 세컨드로 나와 임현규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파이터. UFC에서 세 번째 쓴잔(1승 3패)을 마셔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총 전적은 7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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