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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내각 구성` 막바지 검증작업…국방 송영무·행자 김부겸 거론

정석환 기자
입력 : 
2017-05-28 21: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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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해수부 장관 위철환·김영춘 물망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이 야당과 물밑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문재인정부 첫 내각 구성 역시 막판 검증 작업에 돌입한 모양새다.

국방부 장관과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영춘 민주당 의원 역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김용익 전 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우상호 민주당 의원 등이 주로 거론된 통일부 장관에는 당내 북한 전문가 중 한 명인 홍익표 의원도 최근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당초 28일 검증 작업을 마친 차관급 인사와 장관급 인선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이 후보자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선 발표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야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강조한 '인선 배제 5대 요소'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게 검증 작업을 더욱 세밀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송 전 참모총장의 경우 해군 장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육군 중심의 국방 분야 개혁을 진행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청와대에서 국방개혁을 맡을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육군 출신인 만큼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정치인인 김부겸 의원의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가면 균형발전과 함께 동요하는 TK 민심을 달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TK 지역에서는 '우리 쪽 사람들이 문재인정부에서는 기용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춘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원장일 뿐만 아니라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 해양수산 분야 공약에 힘을 보탰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 최근 급부상한 홍익표 의원은 통일부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내는 등 오랜 기간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우상호 의원의 경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나 대안 등을 많이 이야기해왔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지낸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역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시인 출신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초기 내각 여성 30%' 공약을 감안하면 당내 여성 의원들이 입각할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위철환 전 변협회장 등 재야 법조인들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여기에 대선 정국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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