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끊기면 어쩌나.." 떨고 있는 혁신센터 창업기업들

정연 기자 2017. 5. 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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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창업을 돕는 곳이 창조경제혁신센터입니다. 지난 2014년 출범해서 지금은 전국에 19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데다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되면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죠. 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은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연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병마개 모양의 블루투스 스피커. 이 소형 스피커를 빈 병 위에 꽂으면, 병의 종류에 따라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직원이 4명인 이 업체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하고 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이정재/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팀장 : 경영적인 지식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얻고, 사업적으로 있을 수 있는 위험들을 많이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달 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김남석 씨는 이번 주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주택 내부 사진을 받아 실제 공간처럼 재현하고 고객의 취향에 맞는 가구를 골라 가상으로 배치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혁신센터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것이었던 만큼 이곳에 입주한 창업자들은 지원이 끊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남석/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대표 : 초기에 안착을 하느냐 못 하느냐의 시기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기에 만약 바람이라도 조금 더 불거나 이러면 금방 망가지는 건 너무 쉬운 일인데요.]

지난해 20억 원을 지원했던 서울시는 올해 지원을 끊었고 각 지역의 혁신센터를 지원하던 대기업들도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송용준/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육성팀장 : 어떻게 운영될지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조금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센터에서는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여러분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의 혁신센터 역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민화/카이스트 교수 : 대기업과 벤처의 연결고리가 필요하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하면 1차 한강의 기적과 4차 산업 혁명을 연결하는 좋은 연결점이 될 거예요.]

또 혁신센터가 새 정부의 공약인 일자리 창출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재경, 영상편집 : 하성원) 

정연 기자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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