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쓰나미 공포..편의점에 설치된 '노아의 방주'

이동애 2017. 5. 28.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해 평균 2천 번의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편의점에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지진 해일 대피용 구명정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바다에서 불과 15미터 떨어진 편의점 주차장에 배 모양의 낯선 물건이 등장했습니다.

[지역 주민] "잘 모르겠는데요 이게 뭔지."

일명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지진 해일 대비용 구명정입니다.

25명이 안전벨트를 매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은, 펼치면 침대로도 쓸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1주일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과 구급약, 위성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됐습니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 "최소 25명이 7일간 버티는 것을 상정해 (필수품을) 보관하는 방식입니다."

일본 시코쿠 남쪽 해저에서 시즈오카현 앞바다까지 7백여km 걸쳐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겁니다.

난카이 해구에서 강진이 발생하면 이 지역은 불과 10분만에 8.3미터의 파도가 덮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역주민] "긴급 사태 때 이동하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보급형 구명정 한대 가격은 7백만엔 약 7천만원대로, 현재까지는 고치현과 아이치현 등 바다를 끼고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설치됐습니다..

6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 지진 해일로 수만 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개발한 뒤 지자체에 보급중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기자 (leeda@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