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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마이웨이’트럼프에 G7 정상회의 역대 최악 분열

입력 : 2017-05-28 18:25:24 수정 : 2017-05-28 22: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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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기후협약 등 첨예대립/메르켈 “1대 6으로 싸우는 형국”/G7 ‘동·남중국해’ 공동성명에 /中 “무책임한 발언… 간섭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동안의 이번 순방에서 ‘마이웨이’ 노선을 여실히 보여주며 국제사회와의 갈등 양상을 노출했다. G7 정상회의에서 동·남중국해 대해 우려가 표명되자 중국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즉각 반발하는 등 후폭풍도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폐막한 G7 정상회의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황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찾는 강행군 순방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드러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타오르미나에서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 참가국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연합

트럼프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 사이의 불협화음은 G7 정상회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 준수 여부를 두고 나머지 G7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정상들과 의견 차이를 보였다. 6개국 정상들은 협정 준수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다음주에 파리기후협정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상들은 결국 최종 성명에 “미국을 제외한 6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협정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검토 절차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자유무역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을 받아들여 “모든 불공정한 통상 관행에 단호히 맞선다”는 문구를 최종 성명에 삽입했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듯 “자국의 국경을 통제하는 각 나라의 주권을 인정한다”가 포함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6명이 1명을 상대로 싸우는 형국이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번 순방의 모든 곳에서 홈런을 쳤다”고 주장했다.

G7 정상들이 동·남중국해 관련 공동성명을 내놓자 중국 외교부는 “동·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루캉(陸慷) 대변인은 28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거론하며 “국제법을 명분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불만스럽다”며 “중국은 직접 관련국들과 대화·협상을 통해 지역 분쟁을 처리하고 협력을 공고히 해 왔으며 항행·비행의 자유와 안전을 보호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던 지난 24일 중국 전투기 2대가 정찰 임무에 나선 미 정찰기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미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이번 (중국 군) 작전은 매우 전문적이며 안전하게 이뤄졌고, 미군기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워싱턴·베이징=박종현·이우승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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