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초미세먼지 WHO 기준 적용하면 서울시 나쁨일수 10배 늘어

2017. 5.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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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PM2.5) 하루 평균 권고기준치를 환경부의 '나쁨' 예보 기준에 적용할 경우 초미세먼지 나쁨일수가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권고기준치보다 완화된 24시간 평균 50㎍/㎥, 연 평균 25㎍/㎥를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하고, 하루 평균농도가 51㎍/㎥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나쁨' 예보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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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서울 일평균 농도 분석결과
민간업체 "내달부터 WHO기준 예보"
느슨한 국내기준 강화 요구 힘실릴듯

[한겨레]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PM2.5) 하루 평균 권고기준치를 환경부의 ‘나쁨’ 예보 기준에 적용할 경우 초미세먼지 나쁨일수가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회원국들에 인체 건강 보호를 위해 초미세먼지가 24시간 평균 25㎍/㎥, 연 평균 1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권고기준치보다 완화된 24시간 평균 50㎍/㎥, 연 평균 25㎍/㎥를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하고, 하루 평균농도가 51㎍/㎥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나쁨’ 예보를 내고 있다.

기상전문업체인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에어가드케이 공기지능센터’가 최근 환경부의 나쁨 기준을 세계보건기구의 일 평균 권고기준으로 바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에 적용해본 결과, 나쁨 이상인 날 수는 연 평균 141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환경부 기준에 따른 나쁨일수 평균 13.7일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미세먼지(PM10)에 같은 방식을 적용해봤더니, 나쁨일수가 연 평균 30일에서 127.3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별도로 미세먼지를 예보해온 케이웨더는 28일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환경부 기준과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에 따라 이원화된 예보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미세먼지 예상 농도를 두고 보통이라는 정부 예보와 나쁨이라는 민간업체 예보가 동시에 발표되는 사례가 반복될 경우 느슨한 국내기준을 강화하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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