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르노삼성 '삼성 지우기' 준비..수입·판매車에 독자 로고 검토

임해중 기자 2017. 5.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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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내달 출시·판매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풍의 눈 마크가 아닌 르노 독자 로고를 단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트위지에 르노 독자 로고를 우선 장착하고 시장 및 소비자 평가를 거쳐 하반기 수입·판매하는 클리오에도 같은 마크를 달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트위지에 이어 클리오에도 르노 독자 마크를 달 경우 르노삼성은 수입·판매 차량과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에는 각기 다른 로고를 장착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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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삼성 브랜드 사용 만료 앞두고, 트위지에 독자 엠블럼 도입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엠블럼과 르노 고유 마크(출처=각사 홈페이지)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르노삼성이 내달 출시·판매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풍의 눈 마크가 아닌 르노 독자 로고를 단다.

2000년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독자 마크를 다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르노 자체 브랜드 가치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로 올해 하반기 프랑스 및 터키공장에서 들여오는 클리오에도 독자 마크를 장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트위지에 르노 독자 로고를 우선 장착하고 시장 및 소비자 평가를 거쳐 하반기 수입·판매하는 클리오에도 같은 마크를 달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트위지에 이어 클리오에도 르노 독자 마크를 달 경우 르노삼성은 수입·판매 차량과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에는 각기 다른 로고를 장착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생산 모델은 기존 태풍의 눈 마크를 달고 수입·판매 차량에는 르노 독자 로고를 장착하는 식이다. 다만 SM6, QM3 등 모델의 마크를 바꿀 경우 소비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수입·판매 차량에는 종전 태풍의 눈 로고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르노삼성이 르노 독자 마크의 국내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2020년 삼성 브랜드 사용 만료를 앞두고 삼성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은 현재 르노가 79.9%, 삼성카드가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르노는 한국 시장 안착에 삼성 브랜드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삼성과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상표권 사용기간은 10년 단위로 갱신된다. 다음 재계약 시점은 2020년이다.

르노삼성은 상표권 사용료로 삼성에 연간 매출의 0.8%에 해당되는 금액을 내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삼성에 낸 브랜드 사용료는 500억원가량이다.

병행 마크 사용으로 르노 독자 로고 인지도가 쌓이면 2020년 삼성카드와의 상표권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매년 수백억 원의 상표 사용료를 내는 일 자체가 부담인데다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1998년 삼성자동차가 출시한 SM5 1세대 모델은 높은 내구성과 품질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르노삼성 출점 이후 16년이 지나는 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 이미지는 퇴색한 반면 르노 자체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는 높아졌다.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거액의 사용료를 내고 삼성 로고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경우 2014년 중형차 시장 점유율이 11.5%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확대됐다"며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도 르노삼성이 고유 엠블럼 도입에 나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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