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공격 대비해 30일 첫 北 ICBM 요격 훈련

조철환 2017. 5.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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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저지와는 별도로 미국이 북한의 미 본토 핵 공격이라는 최악 상황을 대비한 '보험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체제구축에 나선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30일 태평양 모처에서 ICBM 대신 '맞춤형' 미사일을 미 본토로 발사하고, 캘리포니아 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이 이를 격추하는 내용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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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약 지역 MD 대폭 강화

연간 수십억弗 예산 투입 법안

북한 관영언론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저지와는 별도로 미국이 북한의 미 본토 핵 공격이라는 최악 상황을 대비한 ‘보험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체제구축에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댄 설리번(공화ㆍ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최근 민주ㆍ공화 양당의 폭넓은 지지 속에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의 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군사비 지출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매년 수 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 MD체제 요격미사일 성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북한이 발사한 ICBM을 정확히 추적하기 위해 현재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에 설치된 44개의 감시장비를 100개까지 늘리도록 했다. 설리번 의원은 “이런 조치들은 보험과 같은 정책”이라며 “김정은 정권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는 데도 손을 놓고 있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군도 기존 MD체계에서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한 첫 요격 훈련에 나선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30일 태평양 모처에서 ICBM 대신 ‘맞춤형’ 미사일을 미 본토로 발사하고, 캘리포니아 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이 이를 격추하는 내용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존슨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대변인은 “MD체계가 더 성숙하고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복잡한 시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단계 시험에서는 ICBM 모형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의 역대 미사일 요격시험은 1999년 이후 17차례 이뤄졌으며, 이 중 9차례 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4차례 시험에서는 3번 실패한 끝에, 2014년 6월 요격에 성공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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