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AFP=News1

'끝판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통산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5호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1승2패)째를 수확했다. 안정적인 피칭을 보인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종전 3.13에서 3.0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지난 14일 시카고컵스전 이후 14일 만의 세이브를 올렸는데 이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통산 30번째 세이브였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작한 오승환은 시즌 도중 클로저 임무를 맡아 총 19세이브(총 76경기)를 올렸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9회를 맡은 오승환은 21경기만에 11세이브를 올렸다. 3-0으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선 9회말, 오승환이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올라왔다. 

처음엔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마크 레이놀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안타는 없었다.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인 이안 데스몬드에게 2스트라이크1볼에서 바깥쪽 존 끝에 걸치는 92마일(150㎞)의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이어 트레버 스토리에게 오승환은 3연속 볼을 던졌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4구째 스트라이크를 던진 그는 5구째 파울로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그는 7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또 한 번 삼진을 잡아냈다. 

연속 삼진으로 안정감을 찾은 오승환은 토니 월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역투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로키스의 '루키' 카일 프리랜드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세인트루이스는 24승2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패했지만 32승19패로 같은 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지켜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뉴스1 DB © AFP=News1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초 선제 솔로홈런으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이후 19일만에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엔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55(149타수 38안타)가 됐다.

추신수는 1회 벼락같은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초구 88마일(약 142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추신수는 3회와 5회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 사이 텍사스는 역전을 당했다. 텍사스는 5회말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해 1-3으로 패했다. 추신수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텍사스는 24승26패(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3위)가 됐다. 토론토는 5연승을 질주하며 23승26패를 마크했지만 같은 리그 동부지구 5위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볼티모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2-5로 패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2호 2루타를 때렸던 김현수는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댈러스 카이클이 나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좌익수로 트레이 만치니를 기용했다.

볼티모어는 25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휴스턴은 3연승을 달리면서 34승1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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