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만 배우지 마세요"..코딩 열풍 속 회의론도 제기

황민규 기자 입력 2017. 5. 28. 13:50 수정 2017. 5. 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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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딩(Coding)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딩 지상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코딩 자체가 단순 작업인만큼 그 자체로는 직업이 되기 힘들고 IT 기업 입장에서는 코딩 이외의 경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핵심이다.

브라운은 "지루한 코딩 작업을 배우기 전,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경로를 탐색할 것을 추천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드 작성보다 지적으로나 급여로나 더 나은 직업들을 많이 발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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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딩(Coding)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딩 지상주의’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코딩 자체가 단순 작업인만큼 그 자체로는 직업이 되기 힘들고 IT 기업 입장에서는 코딩 이외의 경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연구하고 있다. / 블룸버그 제공.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코딩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 4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데이터 마이닝 포 더미스(Data Mining For Dummies)’의 저자 메타 브라운은 기고문에서 코딩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브라운은 코딩 자체가 직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딩을 포함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엔지니어, 개발자, 프로그래머다. 이 직업들에 대한 요구사항은 기업이나 직책에 따라 달라지며 수학이나 특정산업 지식같은 전문기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신이 직업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적합성을 검토하는 일을 코딩 교육을 받는 것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IT 기업들이 코딩 이외의 전공과 경력을 중요시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브라운은 미국의 코딩 아카데미인 디렉토리 코스(Directory Course)가 실시한 2016년 조사에 따르면 코딩 아카데미 졸업생 중 76% 이상이 이미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은 기고문에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들은 코딩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 업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좋은 직업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기술 교육보다 지식 간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코딩 기술만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맹점이다. 미국의 성과보고 단체 CIRR(Council of Integrity in Results Reporting)가 발표한 코딩 아카데미 졸업률과 졸업 후 급여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졸업생 중 코딩 아카데미 졸업자 중 최고 소득은 9만 5000달러였다. 평균 소득은 4만 2000달러에서 8만달러 사이였다. 미국 평균 소득보다는 높지만 학생들의 기대치보다는 훨씬 낫다는 분석이다.

또 코딩 자체는 단순한 작업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브라운은 “지루한 코딩 작업을 배우기 전,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경로를 탐색할 것을 추천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드 작성보다 지적으로나 급여로나 더 나은 직업들을 많이 발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이나 코딩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 대학 강좌가 개설되는 등 코딩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서울대 교양과목을 전담하는 기초교육원에서는 올해 1학기부터 ‘빅데이터의 이해’ 수업이 진행중이고 2학기엔 ‘컴퓨터과학적 사고와 실습’이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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