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vs티볼리' B세그먼트 전기 SUV 승부

조재환 기자 2017. 5.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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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 2018년, 티볼리 전기차 2020년 출시 예정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가솔린 및 디젤 중심이었던 B세그먼트 SUV 시장에 앞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이 더해진다. 이와같은 시장을 열어나갈 차량은 바로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될 것이라는게 업계 예측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유력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드에는 코나 전기차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공개됐다. 아우토빌드가 단독으로 입수한 이 이미지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비슷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디자인 등이 갖춰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모델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며 한번 충전으로 최소 350km 이상은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아우토빌드의 보도내용이다. (▶이미지 바로가기)

아우토빌드 보도는 대체적으로 신빙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차 내부적으로 300km 이상 주행가능한 장거리 전기차 제작에 적합한 첫 플랫폼을 B세그먼트 SUV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B세그먼트 SUV는 소형 SUV를 뜻하며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등이 국내서 해당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나 전기차에 대한 개발 계획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B세그먼트 SUV 시장을 이끌어왔던 쌍용차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티볼리 기반으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및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였기 때문에, 코나를 대응하기 위한 자체 양산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나 전면부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

■코나 전기차, 380km 주행거리 실현하나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코나 기반의 B세그먼트 전기 SUV 개발이 한층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4일 월드IT쇼 현대차 부스에서 “해당 전기 SUV는 한번 충전으로 380km를 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차체 바닥 아래에 평평하게 배터리팩이 설치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 실장의 설명대로라면 코나 전기차에는 최소 50kWh~60kWh 이상의 배터리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가 이와 같은 주행거리 목표를 설정한 배경에는 볼트 EV와 테슬라 모델 3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치백 스타일의 외관을 볼트 EV의 경우 무충전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이를 뛰어넘는 공간감을 갖춘 B세그먼트 SUV로 볼트 EV등을 대응하겠다는 회사 측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나 전기차에 대한 개발 방향은 6월 내 출시 예정인 코나 신차발표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코나 전기차에 대한 구체 제원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쌍용차 전기 콘셉트카 '티볼리 EVR' (사진=쌍용자동차)

■티볼리, 쌍용 전기차 도전 상징 모델 되나

현재까지 단한번도 국내외 친환경(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포함) 양산 모델을 내놓지 않았던 쌍용차는 티볼리 기반의 순수 전기 SUV로 승부를 건다. 이 SUV가 양산되면 향후 코나 전기차와의 자존심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지난 2015년부터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전략을 강조해왔다. 지난 2015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티볼리 EVR'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인데 이어, 2015년 6월 코엑스에 열린 ‘제 3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15)’에서 실제 양산형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티볼리 EVR'을 공개했다.

쌍용차가 티볼리 옆에 붙인 ‘EVR' 명칭은 ’Electric Vehicle with Range extender'의 약칭으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를 뜻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볼트(Volt)와 비슷한 개념이 차다.

제네바모터쇼 때 공개됐던 티볼리 EVR 콘셉트카는 소형 가솔린 엔진과 95kW급 모터, 2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EV모드로 주행하면 최대 13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레인지 익스텐드(Range Extend) 모드로 설정하면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쌍용차는 이후 2년간의 내부 고민 끝에 친환경차 개발 방향을 순수 전기차로 정했다. 한 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향으로 고민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순수 전기차로 개발방향을 정한 것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티볼리 기반의 순수전기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들어냈다. 출시 시점은 코나 전기차보다 약 2년 늦지만,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전기차 개발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티볼리 순수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배터리팩 예측 제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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