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인준' 앞두고 강경기류 흐르는 국민의당

김난영 2017. 5.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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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싸고 28일 국민의당 내에서 강경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호남 출신인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부인의 위장전입 문제 등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힌 고위공직 원천 배제 5대 기준에 해당하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 없이 이 후보자 인준에 협력할 경우 '호남당' 이미지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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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인사만 인준 협조하나" 비판 나올 수도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5.2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싸고 28일 국민의당 내에서 강경기류가 흐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호남 출신인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부인의 위장전입 문제 등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힌 고위공직 원천 배제 5대 기준에 해당하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이 후보자의 부인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표명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당내에선 박지원 전 대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를 대신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이와 관련 뉴시스와 통화에서 "청와대 경내에 견학을 온 초등학생들과 사진도 같이 찍고, 기자들에게도 질문이 없냐고 묻는 대통령이 5대 원칙이 이렇게 됐는데 이에 대해선 자기가 직접 말을 안 하고 남을 시켜서 (해명을) 하는 건 낮은 행보, 소통 행보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내가 약속을 했지만 실제 인사를 해 보니 양해해야 할 측면도 있다. 이해해 달라'라고 말을 했다면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라며 "거기다 대고 '안 된다, 잘라라' 그러게 되진 않는다"라고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표명을 했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표명 없이 이 후보자 인준에 협력할 경우 '호남당' 이미지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자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위장전입 의혹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할 경우 '호남 인사만 협조해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 지역구 의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고민이 깊다.

같은 맥락에서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나 입장표명 등 뚜렷한 명분 없이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할 경우 향후 청문회가 무력화되리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 후보자 청문위원인 이태규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 당은 중심을 잡고 자유한국당 등도 설득시켜서 협치 모델을 만들어 보려는 의지가 있었다. 호남이기 때문에 봐주고 이런 차원이 아니었다"며 "지금 상태에선 우리가 '대승적으로 (인준을) 해주자'는 의견이 다수가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러면 '너희 당이 갖고 있는 원칙과 기준은 뭐냐'(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그 뒤의 인사청문회는 줄줄이 무력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비호남 인사들은 이 후보자 인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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