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PC방 러시..'아재들의 스타'가 돌아왔다

입력 2017. 5. 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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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는 발로 해도 이기지."

이에 학창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30~40대 '아재' 게이머들이 PC방으로 추억의 발길 돌린다.

대화 화제는 발매 예정인 스타 리마스터 이야기로 빠졌다.

스타는 1998년 3월 발매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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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40대까지 할 줄 아는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

-직장인 회식 후 PC방…중ㆍ고 동창끼리 스타 대회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내가 너는 발로 해도 이기지.”

“무슨 소리야. 키보드 안 쓰고 마우스로만 해도 가뿐하거든.”

1998년 첫 출시 후 인기를 끌어 온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1)가 돌아온다. 올여름 제작사 블리자드는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스타 기존 버전을 무료로 배포한다. 27일에는 스타 리마스터 프로필 추가 공개된다.

이에 학창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30~40대 ‘아재’ 게이머들이 PC방으로 추억의 발길 돌린다. 직장 회식 2차 자리 대신 ‘음주 스타’를 즐긴다. 중ㆍ고 동창들과 스타 대회를 열기도 한다.

직장인 김현중(29ㆍ가명) 씨는 최근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서울 서대문 인근에서 저녁 술약속을 가졌다. 대화 화제는 발매 예정인 스타 리마스터 이야기로 빠졌다. 

<사진1>20~40대 ‘아재’들이 스타 리마스터 출시에 PC방을 찾고 있다. [사진=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김 씨와 일행은 과거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에 대해 한참을 토론했다. 마침 참석자수도 4명. 인근 PC방으로 자리 옮겨 스타를 플레이했다.

김 씨는 “스타로 날밤을 새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우리 세대에게 스타는 시간이 지나면 유행에 뒤떨어지는 구닥다리 게임이 아니고 야구ㆍ축구와 같은 하나의 놀이 종목이다”고 했다.

중ㆍ고교 동창들과 스타 대회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이현민(31) 씨는 최근 페이스북ㆍ유튜브 등으로 통해 스타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6월 중순으로 예정된 동창들과의 스타 대회에 대비해서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스타를 한 게 거의 7~8년은 된 것 같다”며 “그 이후로 새로운 전략 전술이 많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진2>스타 리마스터 스크린샷

이어 이 씨는 “최근엔 친구 한 명이 스타 플레이 영상만 모아서 올라오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독하기 시작했다”며 “다들 슬슬 몸을 만들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스타는 1998년 3월 발매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지구인 종족 ‘테란’, 집단의식을 지닌 원시생물 ‘저그’,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프로토스’ 사이의 전쟁이 줄거리다.

스타는 출시 1년 만에 400만장이 팔렸고 전국에 PC방 붐을 일으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었고, 스타 리그는 각종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프로 경기에는 10만명의 관중이 몰리기도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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