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를 떠받치는 결정적 힘 '득타율 1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28 09: 42

찬스에 강하다. 
KIA가 아슬아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롯데를 15-7로 대파하고 32승17패를 기록했다. 흑자가 15개나 된다. 그러나 지표를 보면 머리가 갸우뚱해진다. 팀 평균자책점 4.32는 리그 5위에 불과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굴욕의 리그 9위(6.47)이다. 
그렇다고 타격이 화끈한 것도 아니다. 팀 타율 2할7푼7리는 리그 6위이다. 홈런이 펑펑 터지는 것도 아니다. 홈런 38개는 리그 6위이다. 이범호, 김주찬, 김주형, 신종길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1군에서 빠져있다. 그런데도 1위를 달리는 이유는 딱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잘 알려진대로 선발투수진이다. 선발투진의 평균자책점 3.41은 당당히 리그 1위이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딘, 임기영에 이어 김진우까지 가세한 5선발진이 든든한다. 최근 양현종이 2경기에서 크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그래도 선발진이 팀 선두를 이끌고 있다. 
두 번째는 득점력이다. 공격 지표가 중간급인데도 득점력은 265점을 뽑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는 넥센(260점)을 앞서고 있다. 물론 넥센보다 1경기가 많은 점도 있지만 그래도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는 것은 공격에 힘이 있다는 것이다. 넥센과 한화에 이어 세 번째로 안타가 많았다. 
득점력은 곧 응집력이다. 이를 말해주는 지표가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3할1리의 득점권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할 득점권 타율이다. 찬스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도 기회만 잡으면 집중타를 터트려 승기를 잡는 모습이 많았다. 
팀내에서 찬스가 오면 가장 뛰어난 타격을 하는 선수는 김선빈이다.  4할5푼1리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이어 안치홍도 4할 타율를 자랑하고 있다. 이명기도 3할3푼3리로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는 3할2푼7리, 나지완은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주전 라인업에서 5명의 타자들의 득타율이 3할을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찬스에서 응집력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김기태 감독은 "우리 팀의 투타 지표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기본적인 투타의 지표는 팀 순위에 수렴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과 타율이 중간급인데도 1위를 달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막강한 찬스 해결력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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